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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당가 독설사매의 치명적인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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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영감님! 제발 멈춰요! 온천이고 나발이고 다 내 발때라니까!”


한시우는 청명산 뒤편 계곡이 떠나가라 소리쳤지만, 이미 영약 물고기인 벽련은어를 품에 안은 조만수는 축지법이라도 쓴 듯 안개 속으로 완전히 사라진 뒤였다. 멀리서 “대사형이 죽은 연못을 성수로 만드셨다!” 하는 웅장한 외침의 메아리만이 산등성이를 타고 장문각 쪽으로 메아리칠 뿐이었다.


“망했다. 진짜 망했어.”


시우는 온천수로 개조되어 뽀얗게 김이 피어오르는 벽련지에 발을 담근 채 하얗게 굳어버렸다. 잠시 후, 정신을 차린 그의 뇌리에 지독한 공포가 엄습했다. 조만수가 장로들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면, 늙은 장문인 독고엽과 철면장 장로 위지관을 필두로 전 문파원들이 횃불을 들고 이곳으로 들이닥칠 터였다.


‘그 빡빡이 원해스님까지 이 꼴을 보면, 내 발가락을 부처의 사리라며 뜯어가려 할지도 몰라!’


생각만 해도 오싹해진 시우는 서둘러 연못에서 발을 빼냈다. 땀과 먼지로 범벅이 되었던 발은 천년 영맥의 정화 작용 덕분에 백옥처럼 하얗고 매끄러워져 있었지만, 지금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시우는 대충 도포 자락으로 발을 쓱쓱 닦아내고는, 낡은 지푸라기 양말과 신발을 황급히 꿰신었다.


그리고 처소를 향해 전속력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길치 속성 덕분에 평소보다 세 배는 더 험난한 가시덤불을 헤쳐야 했지만, 잡혀서 신격화당하는 것보다는 가시에 긁히는 편이 백 배 나았다.


다행히 원해스님은 벽련지 쪽에서 들려온 조만수의 웅장한 비명과 기이한 영기의 파동을 조사하기 위해 잠시 마당을 비운 상태였다. 시우는 그 틈을 타 처소 뒤편의 나무 창틀을 소리 없이 밀어 열고 방안으로 기어 들어갔다. 들기름을 발라둔 경첩 덕분에 단 1푼의 소음도 나지 않았다.


시우는 봇짐을 침대 밑에 던져두고, 땀에 젖은 도포를 대충 벗어던진 뒤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전신에 힘을 빼고 시체처럼 누워 깊은 코골이를 연기하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창밖 마당이 수백 명의 발소리와 횃불의 일렁임으로 소란스러워졌다. 위지관 장로의 감격에 찬 목소리와 조만수의 흥분된 설명이 바람을 타고 들려왔으나, 시우는 이불을 귀끝까지 덮어쓰고 절대 깨어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수면 연기를 고수했다. 다행히 ‘대사형 수련 방해 금지령’ 덕분에 장로들은 감히 방문을 열지 못하고, 마당에서 벽련지를 향해 일제히 절을 올린 뒤 조용히 물러갔다.


***


다음 날 아침.


시우는 지독한 공복감과 함께 눈을 떴다. 어젯밤 온천 소동을 피하느라 주방에서 팽가와 만두를 나눠 먹을 기회를 완전히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아랫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고, 입안은 바짝바짝 말라 들어갔다.


“아, 배고파 죽겠네. 팽가 녀석한테 가서 찬밥이라도 한 덩이 달라고 해야 하나……”


시우가 꾀병을 부리기 위해 이마에 얹어둘 젖은 수건을 만지작거리며 투덜거리던 바로 그때였다.


똑, 똑.


기이할 정도로 규칙적이고 맑은 노크 소리가 창고방의 낡은 나무문을 두드렸다. 시우는 흠칫 놀라 이불을 고쳐 잡았다. 위지관 장로나 사제들이라면 대사형의 숙면을 방해하지 않으려 문밖에서 “대사형, 깨어나셨습니까?” 하고 조심스럽게 목소리부터 냈을 터였다. 이토록 당당하고 차가운 노크 소리의 주인은 문파 내에 단 한 명뿐이었다.


“……대사형, 안에 계십니까? 사매 소혜이옵니다.”


문틈을 타고 흘러들어온 목소리는 얼음 계곡의 고드름처럼 차갑고 톡 쏘는 맛이 있었다. 사천당가 출신의 도도한 독설 사매, 당소혜였다.


시우는 순간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당소혜는 평소 자신을 ‘허세만 가득한 사기꾼’이라 의심하며, 사사건건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뒤조사나 하던 위험한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이 이른 아침에 자신을 직접 찾아왔다니, 필시 좋은 의도일 리가 없었다.


시우는 목청을 가다듬고, 가장 무심하고도 깊이 있는 목소리를 쥐어짜 냈다.


“……들어오시오.”


문이 천천히 열리며 보랏빛 머리끈으로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당소혜가 걸어 들어왔다. 고양이처럼 날카롭고 매력적인 눈매에는 평소의 도도함 대신 기묘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그녀의 허리춤에는 수많은 암기와 독 주머니가 짤랑거리며 불길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시우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그녀의 손에 들린 쟁반이었다. 쟁반 위에는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정갈한 버섯 국 한 대접이 놓여 있었다.


“대사형, 어젯밤 문파의 흉지인 벽련지를 온천 성수로 개조하시느라 전신 영기를 크게 소모하셨다 들었습니다. 사매로서 가만히 있을 수 없어, 기력을 보충해 줄 따뜻한 버섯 국을 직접 끓여왔사오니 부디 드셔 보십시오.”


당소혜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하며 쟁반을 시우의 침상 옆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시우는 뚝뚝 떨어지는 식은땀을 감추기 위해 눈을 게슴츠레 뜨며 국그릇을 바라보았다. 뽀얀 국물 위에 큼직한 버섯들이 둥둥 떠 있는 모습은 언뜻 보기에 아주 먹음직스러웠다. 하지만 시우의 동물적인 생존 본능이 경고음을 울려댔다.


‘이 여자가 나한테 음식을 해왔다고?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지! 게다가 사천당가 녀석들이 주는 음식은 절대 그냥 먹지 말라고 숙부님이 신신당부하셨는데!’


실제로 당소혜의 내면은 시우의 예상대로 음침한 음모로 가득 차 있었다.


최근 무림 전역에 퍼진 ‘대사형 한시우 만독불침설’과 ‘소금물 해독설’을 들은 사천당가 외가 연락소의 장로들은 시우를 독문의 위대한 구세주로 떠받들고 있었지만, 당소혜는 결코 그 소문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시우가 고도의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고 확신했고, 그의 가짜 실력을 폭로하기 위해 직접 시험을 준비한 것이었다.


당소혜가 준비한 버섯 국 속에는 사천당가의 비전 중에서도 금기로 분류되는 특수 독약이 주입되어 있었다. 마시는 즉시 기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고 전신의 힘을 빼놓는 독이었지만, 은침으로도 검출되지 않으며 무색무취하여 그 어떤 고수도 맛으로는 알아차릴 수 없는 치명적인 기물이었다.


‘한시우, 네놈이 진짜 만독불침의 기인인지, 아니면 그저 운이 좋은 사기꾼인지 이 독이 밝혀줄 것이다. 만약 사기꾼이라면 기맥이 마비되어 내 앞에서 바들바들 기게 되겠지!’


당소혜는 속으로 차갑게 웃으며 시우의 반응을 주시했다.


시우는 국그릇을 앞에 두고 갈등에 휩싸였다.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당장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았고, 눈앞의 버섯 국은 지독하게 맛있는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게다가 당소혜의 저 날카로운 고양이 같은 눈빛이 자신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감시하고 있어, 먹지 않고 버티기에는 명분이 부족했다.


‘에라 모르겠다. 독이 들었으면 냄새나 맛이 이상하겠지. 한 입만 살짝 먹어보고 이상하면 뱉어버리자.’


결심을 굳힌 시우는 덜덜 떨리는 손을 숨기기 위해 도포 소매를 꽉 쥐고 숟가락을 들었다. 그의 손끝이 미세하게 떨리는 모습을 본 당소혜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보아라, 벌써부터 긴장해서 손을 떠는구나! 역시 사기꾼이 틀림없어!’


하지만 시우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숟가락으로 국물을 살짝 떠서 입안으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었다.


그리고 0.1초 뒤.


“……!!!”


시우의 눈동자가 터질 듯이 확장되었다. 그의 얼굴이 순식간에 흙빛으로 변하더니, 전신 근육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독 때문이 아니었다. 당소혜가 주입한 독은 진짜로 무색무취였기에 시우의 평범한 혀로는 감지할 수 없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당소혜는 평생 손에 물 한 방울 묻혀보지 않은 사천당가의 귀한 아가씨였다.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그녀가 대사형을 위해 국을 끓인답시고 주방에 들어가, 국의 간을 맞추기 위해 주방장 팽가가 둔 특제 유황 소금 한 주먹과 비린내가 진동하는 액젓을 통째로 들이부은 것이었다. 게다가 버섯의 쓴맛을 잡겠다고 정체불명의 한약재까지 대량으로 가미했다.


그 결과, 이 버섯 국은 음식이 아니라 바닷물에 썩은 부추와 한약을 섞어 끓인 듯한, 지옥의 쓰고 짠맛을 내는 괴물 물질로 탄생해 있었다.


“퉤! 퉤퉤! 켁! 퉤!”


시우는 품격을 유지하겠다는 생각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린 채, 입안에 머금었던 국물을 바닥을 향해 거칠게 뱉어냈다. 혀가 소금 폭탄을 맞은 듯 아려왔고, 지독한 비린내와 쓴맛에 위장이 뒤집힐 것 같았다.


“켁! 켁! 이게 대체 뭐야?! 퉤!”


시우는 눈물 콧물을 흘리며 소리쳤다. 너무 짜고 비린 미각적 충격에 그의 뇌는 완전히 정지되어 버렸다. 옆에 서 있는 당소혜가 암살자라는 사실도 잊은 채, 시우는 오직 이 끔찍한 쓰레기 국물을 눈앞에서 치워버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는 탁자 위에 놓인 버섯 국 대접을 낚아채듯 들고는, 처소 구석으로 황급히 걸어갔다. 창고방 모퉁이에는 주방장 팽가가 아침 청소를 하다가 놔두고 간 커다란 나무 양동이가 놓여 있었다. 양동이 안에는 연무장의 흙먼지를 닦아내기 위해 팽가가 굵은 소금과 강알칼리성 잿물을 가득 타 놓은 뿌연 청소용 소금물이 반쯤 차 있었다.


“이딴 쓰레기를 음식이라고 만들어왔어?! 퉤! 내 손을 더럽히는 쓰레기다!”


시우는 씩씩거리며 양동이 안으로 버섯 국을 냅다 들이부어 버렸다.


찰방!


버섯 국물과 버섯 건더기들이 뿌연 잿물 소금물 속으로 사정없이 쏟아져 들어갔다.


바로 그 순간이었다.


치이이이이이이익—!


갑자기 나무 양동이 내부에서 귀청이 터질 듯한 격렬한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


양동이 속에서 부글부글 거품이 폭풍처럼 일렁이더니, 눈이 멀 것 같은 뽀얗고 짙은 하얀 연기가 방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연기가 닿는 곳마다 방안의 지독한 냄새가 순식간에 정화되며, 맑고 상쾌한 숲속의 향기가 피어올랐다.


“어? 어어? 이게 왜 이래? 불난 거야?!”


시우는 깜짝 놀라 뒤로 펄쩍 뛰어넘어지며 침상 위로 굴러떨어졌다. 양동이가 폭발해 자신의 소중한 발가락이 날아갈까 봐 극도의 공포에 질려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썼다.


하지만 이 황당한 물리적 현상의 배후에는 기막힌 과학적 인과율이 숨겨져 있었다.


당소혜가 주입한 사천당가의 비전 독약은 강한 산성(酸性) 기질을 지닌 특수 독물이었다. 반면, 주방장 팽가가 바닥 청소와 소독을 위해 양동이에 타 놓은 물은 굵은 소금과 청명산의 특산물인 강알칼리성 유황 잿물이 섞인 극단적인 알칼리성(鹼性) 수용액이었다.


강산성의 치명적인 독약과 강알칼리성의 잿물 소금물이 좁은 양동이 안에서 정면으로 충돌하자, 역사에 기록될 만한 완벽하고도 격렬한 ‘산염기 중화 반응(Acid-Base Neutralization)’이 일어난 것이었다. 독약의 유독한 산성 분자들이 알칼리성 나트륨 이온과 결합하여 harmless한 염(Salt)과 물로 분해되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열이 뽀얀 수증기 연기를 뿜어내며 독을 완벽하게 정화해 버렸다.


물론, 화학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당소혜의 눈에는 이 광경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신화로 해석되었다.


‘……정화했다?!’


당소혜는 자리에 얼어붙은 채 입을 벌렸다. 그녀의 전신이 사정없이 떨리기 시작했다.


사천당가의 비전 독약은 일반적인 해독제로는 기맥조차 통제할 수 없는 절대의 기물이었다. 그런데 한시우는 검을 뽑지도 않고, 내공을 운용하는 기척조차 풍기지 않은 채, 그저 국을 한 입 맛보는 것만으로 독의 성질을 완벽하게 간파해 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독의 산성 기질을 상쇄하기 위해 방구석에 놓인 평범한 소금물 양동이를 매개체로 삼아, 수화기제(水火旣濟)의 비공을 펼쳐 단 1초 만에 독을 완벽하게 정화해 버린 것이었다!


‘무색무취의 망우산을 맛만으로 알아차리다니…… 게다가 저 소금물 양동이는 우연히 놓여 있던 것이 아니야! 내가 독을 쓸 것을 미리 예측하고, 팽가를 시켜 완벽한 배합의 정화 성수를 준비해 두었던 것이 분명해!’


당소혜의 뇌리는 지독한 망상과 착각으로 빠르게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시우가 뱉어내며 내지른 “내 손을 더럽히는 쓰레기다!”라는 불평은, 그녀의 귀에는 ‘사천당가의 하찮은 독공 따위는 내 손을 더럽힐 가치조차 없다’는 지존의 오만한 일침으로 번역되어 가슴을 찔렀다.


독설가로서의 자부심, 사천당가의 천재라는 오만함이 한시우라는 거대한 ‘심연의 괴물’ 앞에 단 한 번의 움직임으로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당소혜는 극도의 공포와 경외심, 그리고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털썩.


당소혜는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도도했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고여 흘러내렸다.


“대사형…… 소매의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감히 지존의 경지를 시험하려 했던 이 소매의 죄가 하늘을 찌르옵니다!”


“……예? 소혜 사매?”


시우는 이불 속에서 눈만 빼꼼 내민 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갑자기 무릎을 꿇고 우는 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당소혜는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허리춤에서 보랏빛 비단으로 정성스럽게 포장된 주머니를 꺼내 들었다. 사천당가 외가 연락소의 가보이자, 천하의 모든 독을 막아준다는 전설의 해독 성물, ‘만독방지용 은침 해독 주머니’였다.


“대사형의 자비로우신 훈계에 이 소매, 뼈저리게 참회하옵니다. 가문의 보물인 이 해독 주머니를 바치오니, 부디 소매의 무지함을 용서하시고 당가 외가를 청명검종의 가장 충직한 동맹으로 받아주십시오!”


당소혜는 머리를 바닥에 찧으며 눈물로 애원했다. 그녀의 톡 쏘는 살기는 온데간데없고, 오직 맹목적인 존경과 짝사랑의 필터가 장착된 츤데레의 눈빛만이 시우를 향해 빛나고 있었다.


시우는 멍하니 서서 침을 꿀꺽 삼켰다.


입안은 여전히 지옥 같은 소금 국물의 쓰고 짠맛 때문에 타들어 갈 것 같았다. 물이 필요했다. 당장 물을 마시지 않으면 혀가 마비되어 죽을 것 같았다.


시우는 당소혜가 바치는 보물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탁자 위에 놓여 있던 맹물 대접을 낚아채 미친 듯이 벌컥벌컥 들이켜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꿀꺽.


시우는 갈증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물을 마셨지만, 머리를 조아리고 있던 당소혜의 눈에는 그 모습마저 ‘독을 정화한 뒤 천지의 원기를 들이마시는 지존의 엄숙한 운기조식’으로 비쳐 경외감을 더할 뿐이었다.


짠맛 때문에 눈물 콧물을 흘리며 물그릇을 내려놓는 시우와, 그 발끝에 엎드려 가문의 보물을 바치는 당소혜의 기묘한 대치가 창고방의 뽀얀 연기 속에서 웅장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HẾT CHƯƠ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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