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Beach2

소림사 교류단의 당도와 밥투정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대사형의 방을 향해 수백 명의 사제들이 머리를 조아리는 사이, 소림사에서 보낸 황금빛 전령 무리가 청명산 초입에 당도했다.


은은한 범종 소리와 함께 산등성이를 타고 내려온 이들은 중원 무림의 태산북두, 소림사(少林寺)에서 파견한 공식 무학 교류단이었다. 그들의 맨 앞에는 눈부신 금색 가사를 걸치고 백팔염주를 목에 건 혜공선사(혜공선사)가 인자하면서도 엄숙한 풍모를 풍기며 걸어오고 있었고, 그 뒤로는 소림사 최고의 젊은 신동이라 불리는 원해스님(원해스님)이 나무 목탁을 가볍게 두드리며 따르고 있었다.


그들이 청명검종의 정문인 일주문을 통과할 때, 철면장로 위지관(위지관)은 전 제자들을 이끌고 극진하게 영접했다. 소림사의 고승들이 이 쇠락해가던 문파에 직접 발걸음을 한 이유는 오직 하나, 대사형 한시우가 뒷간에서 오물로 해독해 냈다는 전설의 검선, 소화선인의 진짜 비전 구결 소문 때문이었다.


“아미타불. 청명검종의 명성이 중원에 자자하여 장문인과 대사형께 인사를 올리고자 이리 당도했습니다.”


혜공선사의 웅장한 불호가 연무장을 가득 메웠다. 위지관은 감격하여 포권을 취했다.


“소림의 고승들께서 이리 찾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태상장로님과 대사형께서 장문전 청명각(청명각)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하지만 정작 그 시각, 시우는 처소 침상 위에서 이불을 뒤집어쓴 채 덜덜 떨고 있었다.


'미치겠네, 진짜! 화산파 스토커가 가니까 이번엔 소림사 빡빡이들이 들이닥친 거야?! 왜 자꾸 대기업 임원들이 중소기업 신입사원한테 와서 기술 면접을 보자는 건데!'


시우는 며칠 동안 상한 만두 배탈로 장이 꼬이고, 화영의 밀착 감시 때문에 만성 피로가 극에 달해 있었다. 텅 빈 은자 50냥 주머니를 만지작거리며 어떻게든 이 연회를 회피하려 꾀병을 부리려 했으나, 문밖에서 대기하던 위지관 장로가 문을 벌컥 열었다.


“대사형! 소림사의 혜공선사께서 대사형과의 무학 토론을 간절히 바라고 계십니다. 천하의 평화를 위해 부디 지혜를 나누어 주십시오!”


“콜록, 쿨럭…… 내 몸이 좋지 않아 정좌 수련에 들어야 하오만…….”


시우가 창백한 얼굴로 이마에 찬 수건을 얹으며 마른기침을 뱉었다. 하지만 위지관은 감격 어린 눈빛으로 시우를 바라보았다.


“아아! 소화선인의 비전을 복원하시느라 전신 영기를 모두 소모하셨음에도, 소림의 귀빈들을 외면하지 않으시려는 저 거룩한 희생정신! 대사형, 걱정 마십시오. 저희가 가마로 정중히 모시겠습니다!”


“아니, 굳이 가마까지는…… 으아악!”


시우는 말릴 틈도 없이 우람한 하인 최두팔(최두팔)의 손에 들려 강제로 황실 가마에 태워졌다. 결국 그는 사기꾼 정체가 들통나 목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공포감을 품은 채, 장문전 청명각의 연회장 상석에 앉혀지게 되었다.


청명각 내부에는 장엄한 불교 향 냄새가 가득했다. 연회 탁자 위에는 소림사 고승들의 식성에 맞춘 정갈한 절 밥(채소 반찬)들이 차려져 있었다. 허연 무 나물, 싱거운 두부 조림, 그리고 맹물에 가까운 채소 국.


시우는 그 맛없고 초라한 식단을 바라보며 깊은 절망감과 분노를 느꼈다.


'아니, 환영 연회라면서 고기만두는커녕 썩은 무 나물밖에 없는 거야?! 나 지금 배고파서 배에서 천둥이 치는데, 이 빡빡이들은 풀떼기만 먹으면서 웅장한 척하고 있네!'


시우는 밤새 팽가가 만들어 주던 기름진 돼지고기 만두를 그리워하며, 앞에 놓인 무 나물을 째려보았다. 그의 졸리고 귀찮은 눈빛에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앉은 표정은, 혜공선사의 눈에는 '속세의 맛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고결한 초탈함'으로 오해받기 시작했다.


혜공선사가 찻잔을 들고 엄숙하게 포문을 열었다.


“대사형 한시우여. 소문대로 살기나 내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살기 제로 신체’의 경지에 도달하셨구려. 참으로 대자연과 하나가 된 반박귀진의 풍모요. 내 오늘 대사형께 한 가지 웅장한 질문을 던지고자 하오.”


시우는 배가 고파 머리가 돌아가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오직 주방 쪽에서 혹시 고기반찬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념으로 주방 문틀만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젊은 신동 원해스님은 시우의 이 철저한 무반응과 침묵을 보고 등줄기에 흐르는 땀을 닦았다.


'아아! 소림사의 수석 신동인 나의 존재조차 안중에도 없다는 저 오만한 눈빛! 언어를 초월한 묵언 수행(묵언 수행)을 통해 내 심법의 흔들림을 지켜보고 계시는구나. 과연 검선의 후계자!'


혜공선사가 목소리를 한 층 더 낮추며 질문을 이어갔다.


“대사형이여. 불가의 경전에는 ‘마음의 거울에 먼지가 끼지 않도록 매일 쓸고 닦아야 한다’ 하였소. 그러나 검선의 이치는 ‘애초에 거울조차 없으니 먼지가 어디에 끼겠는가’ 하는 무(無)의 경지를 지향하지 않소? 대사형께서는 매일 마당을 쓰는 빗자루질을 통해 어떻게 마음의 먼지를 털어내고 계시는지, 그 고결한 도의 본질을 가르쳐 주시오.”


장내에 숨 막히는 정적이 감돌았다. 위지관과 제자들은 대사형의 입에서 나올 우주적인 깨달음의 구결을 받아적기 위해 붓을 쥐고 대기했다.


그러나 시우는 지루하고 길어지는 혜공선사의 불교 훈화 말씀과, 눈앞에 놓인 싱겁고 비린 무 나물 냄새에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솟아 있었다. 위장이 쪼그라드는 공복감 때문에 뇌의 이성 회로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


시우는 참지 못하고 밥그릇을 손가락 끝으로 툭 밀쳐냈다. 놋그릇이 탁자 바닥을 긁으며 쇳소리를 냈다.


깡!


그리고 시우는 인상을 팍 쓰며, 전 제자들과 소림사 고승들을 향해 뇌 정지 상태에서 우러나온 날것의 불평불만을 거칠게 뱉어냈다. 이름하여 '정신 붕괴 대화법'의 시전이었다.


“아니, 귀찮아 죽겠네 진짜! 도가 무슨 쓸데없는 거울이고 먼지란 말이오? 배고파 죽겠는데 이딴 맛없는 풀떼기만 주면서 뭔 헛소리를 그리 길게 하시오? 다 필요 없고, 그냥 주는 대로 대충 밥이나 처먹고 잠이나 자는 게 최고지! 왜 자꾸 귀찮게 사람을 흔들어 깨우는 거요? 다 때려치우고 잠이나 자시오!”


시우는 씩씩거리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맛없는 밥상에 화가 나 연회를 깽판 치고 방에 들어가 자겠다는 철없는 밥투정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청명각 내부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혜공선사의 찻잔을 쥔 손이 바르르 떨렸다. 그의 자비로운 눈동자가 지진이라도 난 듯 격렬하게 흔들렸다.


“……! 평,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혜공선사가 돌연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의 얼굴은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경악과 깨달음의 광채로 물들어 있었다.


“아아! 깨달았도다! 대사형의 저 준엄한 죽비소리를 들었는가! 우리는 불법의 형식과 문자에 집착하여 ‘거울을 닦아야 하느니, 거울이 없느니’ 하는 헛된 위선과 논쟁에 빠져 있었구나! 배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는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일상의 마음이 바로 궁극의 도(道)이거늘! 대사형께서는 우리의 가식적인 율법을 한 그릇의 밥그릇 밀치기로 단번에 깨부수신 것이다!”


“아미타불! 참으로 눈물겨운 자비로다!”


소림사의 늙은 고승들이 일제히 가슴을 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들의 황금빛 가사가 흔들리며 연회장은 순식간에 참회의 눈물바다로 변했다.


원해스님 역시 머리를 바닥에 찧으며 오열했다.


“대사형! 소승, 평생을 경전의 문구 속에 갇혀 진짜 도를 보지 못했습니다. 대사형의 밥투정 어린 사자후야말로 위선에 찌든 중원 무림을 깨우는 거룩한 법문이십니다!”


“……예? 아니, 저는 그냥 고기만두가 먹고 싶어서…….”


시우가 당황하여 해명하려 했으나, 진소희 사매가 이미 붓을 들고 광신적인 속도로 어록을 기록하고 있었다.


[대사형 어록 제4장: 형식에 얽매인 도는 가짜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자는 평상심이야말로 천하를 다스리는 궁극의 심법,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이다.]


시우는 어이가 없어 굳어버린 채 자신의 처소 창고방으로 도망치듯 복귀했다. 뒤에서 들려오는 소림사 고승들의 참회 염불 소리가 그의 등줄기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재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늦은 밤, 시우가 배고픔을 참으며 처소 침상에 누워 겨우 잠을 청하려던 찰나, 창밖 마당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왔다.


탁…… 탁…… 탁…….


일정한 간격으로 들려오는 무거운 나무 목탁 소리였다. 시우가 기겁하며 창문을 빼꼼 열자, 달빛이 푸르게 내리쬐는 마당 한가운데에 소림사의 젊은 신동 원해스님이 하얀 가사를 바닥에 깔고 정좌하고 앉아 있었다.


원해스님은 감은 눈을 뜨며 시우의 창문을 향해 경건하게 합장했다.


“대사형. 소승, 오늘 밤부터 이곳 마당에서 대사형의 ‘잠자는 선(禪)’을 배우고자 정좌에 들겠습니다. 대사형께서 코를 골며 대도와 합일하시는 그 신비로운 태식법의 이치를 제 둔한 귀로 직접 듣고 배우게 해주십시오.”


“……예? 여기서 주무신다고요?”


시우는 머리를 쥐어뜯으며 침상 위로 쓰러졌다. 소림사 최고의 천재 빡빡이가 밤새 자신의 방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잠꼬대를 감시하겠다니, 그의 평화로운 꿀잠과 은퇴 계획은 다시 한번 지옥 같은 오해의 늪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