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Powder_Snow

밀고자의 눈, 그림자의 습격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하인즈 빈민가의 밤은 빗물이 개인 뒤에도 여전히 축축하고 음산했다. 썩어가는 쓰레기와 오물이 뒤섞인 진흙탕 길을 걸으며, 자크는 품속의 가죽 주머니를 몇 번이고 움켜쥐었다. 주머니 속에서 들리는 짤랑거리는 금화 소리는 그의 심장을 미친 듯이 뛰게 만들었다.


“단지…… 말 한마디만 했을 뿐이야.”


자크는 마른침을 삼키며 스스로에게 변명하듯 중얼거렸다. 그의 목덜미에는 아직도 역병의 종창이 아물어 생긴 옅은 흉터가 남아 있었다. 불과 사흘 전만 해도 그는 온몸이 썩어 들어가며 좀비처럼 울부짖던 비참한 환자였다. 그를 지옥 같은 고통에서 건져내 준 것은 안개 숲에서 온 은빛 성수였고, 그것을 베풀어 준 이는 자비로운 눈빛을 지닌 은발의 사제였다.


하지만 제국이 내건 성력 금화 50닢의 유혹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당장의 기근과 굶주림 앞에서 은혜라는 단어는 얄팍한 사치에 불과했다.


“자비로운 성자라니, 웃기는 소리지. 어차피 제국에 쫓기는 이단자일 뿐이잖아. 내가 밀고하지 않았어도 언젠가 잡혔을 놈이야.”


자크는 비열한 눈빛을 번뜩이며 하인즈 광장 한구석에 위치한 도널드 사제의 화려한 천막 집무실로 향했다. 천막 내부에서는 기름기 흐르는 얼굴의 도널드가 통신 수정구를 붙잡고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은빛 성수가 배포된 이후 면죄부 판매 실적이 바닥을 치자, 그의 탐욕스러운 영혼은 이미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도널드 사제님.”


자크가 조심스럽게 안으로 기어들어 가며 무릎을 꿇었다.


“찾았느냐? 그 은빛 성수를 뿌리고 다니는 쥐새끼의 은신처를!”


도널드가 황금 잔을 내려놓으며 맹렬하게 다가왔다. 자크는 떨리는 손으로 안개 숲 깊은 곳에 숨겨진 황폐한 고대 성당의 위치와 지리를 상세히 적은 종이를 바쳤다.


“안개 숲 가장 깊은 곳…… 이끼와 넝쿨로 가득 찬 무덤 같은 성당에 숨어 있습니다. 칼스라는 탈영병 놈이 경비를 서고 있고, 은발에 청색 눈동자를 지닌 이단 사제가 그곳의 주인입니다.”


“은발에 청색 눈동자…….”


도널드의 입꼬리가 기괴하게 올라갔다. 그는 자크의 손에 금화 주머니를 던져준 뒤, 즉시 통신 수정구를 가동해 제국 이단 심문소의 그레고리에게 이 정보를 전달했다. 그리고 이 정보는 국경지대를 넘어 제국 수도 루멘의 대주교 마르쿠스에게까지 순식간에 흘러들어갔다.


대주교 마르쿠스는 지유한의 생존을 확인하자마자, 자신의 가장 은밀하고 치명적인 꼭두각시를 가동했다. 오직 살육만을 위해 훈련된 6성 특수 암살자, 섀도우V가 어둠을 틈타 안개 숲으로 급파되었다. 그의 품에는 신성력마저 오염시켜 썩어 들어가게 만드는 사신의 맹독, ‘어둠의 부식 독약’이 들어 있었다.


***


같은 시각, 안개 숲 깊은 곳의 황폐한 고대 성당.


예배당 내부에는 고요한 침묵 속에 은은한 달빛이 내려앉아 있었다. 지유한은 무너진 제단 옆에 앉아 자신의 낡고 찢어진 백색 사제복 단추를 매만지고 있었다. 가슴팍의 낡은 옷자락 틈새로, 백색과 흑색이 기묘하게 얽힌 ‘배덕의 성흔’ 문양이 은밀하게 빛나고 있었다.


“또 가슴을 쥐어짜고 있네. 바보 같은 인간.”


차가우면서도 관능적인 목소리와 함께, 제1마왕녀 루시엘라가 어둠 속에서 걸어 나왔. 완치된 그녀의 칠흑 같은 타락 천사의 날개가 예배당의 먼지 섞인 공기를 가볍게 흔들었다. 그녀의 붉은 눈동자에는 유한을 향한 깊은 걱정과 함께, 맹목적인 소유욕이 서려 있었다.


“성수를 대량으로 정제하느라 성흔의 균열이 더 벌어졌어. 왜 그렇게 다른 하찮은 존재들을 위해 네 수명을 깎아 먹는 거지? 내 마력 주입 없이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면서.”


루시엘라가 유한의 등 뒤로 다가와 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차가운 체온과 함께 흘러들어오는 칠흑의 마력이 유한의 가슴속 성흔을 부드럽게 진정시켰다. 유한은 끈질기게 가슴을 괴롭히던 타는 듯한 통증이 가라앉는 것을 느끼며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토토를 구한 것은 제국의 가짜 성수를 깨부수기 위한 첫걸음이었어, 루시엘라. 그리고 나를 믿고 따르는 이들을 외면할 수는 없다.”


“그 잘난 자비심이 언젠가 네 목을 조를 거야.”


루시엘라는 툴툴거리면서도 유한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그의 은발 향기를 깊게 들이마셨다. 영혼의 성흔으로 묶인 이후, 그녀는 유한의 곁에서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은 강한 집착에 사로잡혀 있었다.


예배당 한구석에서는 역병에서 완벽히 회복된 토끼 수인 소년 토토가 쫑긋한 귀를 실룩이며 평화롭게 잠들어 있었다. 유한의 자비로 치유된 토토는 이제 성당의 시종을 자처하며 유한을 부모이자 신처럼 따르고 있었다.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이는 밤이었다.


하지만 유한의 현실주의적인 직감은 숲의 미세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다. 안개 숲을 감싸고 있는 고대 정화 결계의 마나 흐름이 미세하게 뭉개지고 있었다.


***


성당 뒷마당, 오래된 우물가.


우물물에 깃든 물의 하급 정령 노노는 투명한 물방울 몸을 흔들며 맑은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유한이 성흔의 힘으로 우물의 오염을 정화해 준 이후, 노노는 이 우물을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스우우우.


갑자기 우물 주변의 그림자가 비자연적으로 길게 늘어났다. 달빛조차 닿지 않는 어둠 속에서, 검은 연기처럼 실체가 모호한 형상이 소리 없이 솟아올랐다. 마르쿠스의 꼭두각시이자 살인 병기인 섀도우V였다.


섀도우V는 감정이 거세된 차가운 눈빛으로 우물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손에는 보라색 기류가 소용돌이치는 소형 시약 병이 쥐어져 있었다. 신성력조차 부식시키는 사신의 치명적인 맹독, ‘어둠의 부식 독약’이었다. 이것을 우물에 풀어 성당 내부의 모든 생명체를 소리 없이 몰살하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섀도우V가 시약 병의 마개를 열고 독액을 우물 안으로 떨어뜨리려던 찰나.


출렁!


우물 속의 맑은 물이 격렬하게 소용돌이치며 물방울 정령 노노가 솟아올랐다. 노노의 투명한 눈동자가 독약에서 뿜어져 나오는 극도의 부정한 오염을 감지했다. 이 독이 우물에 닿는 순간, 자신이 사랑하는 주인과 성당 식구들이 모두 죽게 될 것임을 직감한 노노는 온몸의 마나를 쥐어짜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키이이이이이익!


일반 인간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오직 영적인 존재들과 교감하는 자들만이 들을 수 있는 날카로운 영혼의 비명이 성당 전체를 세차게 뒤흔들었다.


“노노의 경보다!”


예배당에서 루시엘라와 대화하던 유한의 청색 눈동자가 번뜩였다.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뒷마당 우물가를 향해 전속력으로 도약했다. 루시엘라 역시 칠흑의 날개를 펼치며 그의 뒤를 쫓았다.


우물가에 도착했을 때, 유한의 육안에는 오직 고요한 달빛과 텅 빈 우물만이 보일 뿐이었다. 하지만 우물 속에서 벌벌 떨며 울부짖는 노노의 기운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적은 이미 은신해 있었다.


유한은 숨을 고르며 두 눈에 성스러운 신성력을 집중시켰다.


‘진실의 안광(眞實의 眼光).’


웅웅웅.


유한의 깊고 맑은 청색 눈동자가 투명한 은빛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그의 시야 속에서 세상의 물리적인 색채가 완전히 지워지고, 오직 순수한 마나와 생명력의 흐름만이 투시되었다.


안광의 시야가 우물 주변의 어두운 석벽 그림자를 훑어내렸다.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완벽한 어둠에 불과했던 공간이었지만, 유한의 눈에는 그곳에 도사린 기괴한 붉은색 마력의 실루엣이 선명하게 포착되었다.


그림자 속에 완전히 동화되어 숨어 있던 섀도우V의 형체였다. 자객의 손끝에는 부식 독약 병이 들려 있었고, 그의 온몸에서는 사신의 부정한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찾았다, 쥐새끼.”


유한의 차갑고 낮은 목소리가 정원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자신의 완벽한 은신술인 ‘그림자 습격’이 단번에 간파당했음을 깨달은 섀도우V는 망설임 없이 행동을 개시했다. 그는 독약 병을 품에 넣고, 그림자 속으로 완전히 녹아들었다가 일순간에 유한의 시각적 사각지대로 도약했다.


스으윽!


허공의 어둠이 기괴하게 출렁이며, 유한의 등 뒤 등덜미 바로 뒤편에서 칠흑의 연기와 함께 섀도우V의 형상이 솟구쳐 올랐. 그의 손에 쥐어진 은빛 단검에는 푸르스름한 사신의 부식 독약이 뚝뚝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림자 속에서 솟구친 섀도우V가 독이 묻은 단검을 휘두르며 유한의 목덜미를 향해 소리 없이 찔러 들어왔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