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Beach2

호구의 위대한 도박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하늘도 무심하시지.”


백도진은 청풍 저잣거리의 어두컴컴한 골목길을 걸으며 나지막이 읊조렸다. 그의 오른발 엄지발가락에는 하얀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고, 신발도 신지 않은 맨발 상태였다. 지옥객잔의 대박으로 자산이 무려 138만 영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도진은 정말로 혀를 깨물고 죽고 싶었다.


“도련님, 발가락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몸에서 방출되는 정전기의 파동이 심상치 않습니다. 심장의 맥동과 뇌전의 기운이 비정상적으로 공명하고 있어요. 제발 무리하지 마시고 처소로 돌아가 쉬십시오.”


도진의 뒤를 밀착 경호하며 따라붙은 사천당가의 독공 천재, 당소소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속삭였다. 축기기 중기로 경지를 돌파한 그녀는 이제 도진을 ‘독과 약의 이치를 깨달은 위대한 스승’으로 모시며, 그의 건강을 지키는 비서역을 자처하고 있었다.


“쉬긴 뭘 쉬어! 지금 쉬면 내 머리통 위에 저 빌어먹을 청색 번개가 떨어져서 날 숯검둥이로 만들 텐데!”


도진은 속으로 피눈물을 흘렸다. 품속에 있는 [탕진 천벌의 붉은 장부]는 실시간으로 붉은빛을 내뿜으며 2차 중간 체크 천벌이 임박했음을 경고하고 있었다. 138만 영석이라니. 연말까지 탕진해야 할 액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도 모자라, 당장 며칠 안에 거액을 날리지 않으면 즉사할 위기였다.


“도진아! 진짜 여기 맞아? 이 어두컴컴한 골목 구석에 청풍성 최고의 도박장이 있다고?”


도진의 옆에서 짝짝이 가죽신을 신은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사내가 있었다. 도진의 사촌이자 가문의 소문난 한량 건달, 백기철이었다. 기철은 도진이 전 재산을 도박으로 날리고 싶어 한다는 은밀한(?) 소문을 듣고, 한몫 챙길 수 있을까 싶어 도진을 이 은밀한 도박장으로 안내한 참이었다.


“기철 형님, 확실한 거지? 그 최한량이라는 자가 운영하는 도박판이 맞지?”


“그럼! 최한량 그놈은 한쪽 눈에 안대를 쓰고 닳아 빠진 주사판을 돌리는 놈인데, 타짜 중의 타짜야. 한 번 들어가면 전 재산을 다 털리기 전엔 살아서 못 나온다는 청풍 저잣거리의 전설적인 야바위꾼이지. 근데 너 진짜 괜찮겠어? 10만 영석이라니, 아무리 돈이 많아도 도박판에 그걸 태우는 건 미친 짓이야!”


백기철은 도진의 소매에 든 묵직한 공간 주머니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미친 짓? 아니, 나한테는 이게 유일한 구원의 밧줄이다!’


도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고의적 자산 파괴 금지법] 때문에 영석을 강물에 버릴 수도 없고, [타인 무상 기부 금지 조항] 때문에 그냥 남에게 줄 수도 없다. 하지만 ‘사행성 도박’은 엄연한 합법적(?)이고 상식적인 비즈니스 룰의 우회로였다! 도박판에서 돈을 잃는 것은 천도(Heavenly Dao) 시스템조차 ‘거래의 결과’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완벽한 손실 구멍이었다.


“가자. 오늘 내 모든 것을 저 최한량이라는 타짜에게 아낌없이 털려주마.”


도진은 비장한 각오로 삐걱거리는 나무문을 열고 지하 계단으로 걸어 내려갔다. 지옥 같은 성공의 굴레에서 탈출하기 위한 도진의 눈물겨운 발걸음이었다.


지하 도박장은 매캐한 담배 연기와 영석 가루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거친 숨소리와 주사위 굴러가는 소리가 어지럽게 뒤섞인 공간. 도박장 한가운데의 거대한 목조 테이블 뒤에, 한쪽 눈에 검은 안대를 쓴 사내가 앉아 있었다. 그가 바로 청풍성 최고의 사기 도박꾼, 최한량이었다.


최한량은 안대를 쓰지 않은 한쪽 눈으로 도진의 일행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도진의 폭탄머리와 맨발, 그리고 그의 뒤를 호위하는 당소소의 예사롭지 않은 기세를 보며 본능적으로 긴장했다.


‘저 사자머리를 한 사내는…… 설마 청풍성 서쪽의 신기루각을 대박 터뜨리고, 지옥객잔으로 약선 요리 신드롬을 일으킨 백기상단의 서자 백도진?’


최한량의 손가락 사이에서 빙글빙글 돌던 [빙청 주사위]가 뚝 멈췄다. 백도진의 명성은 이미 청풍성 암흑가에서도 신화적인 수준이었다. 손만 대면 쓰레기 땅에서 영맥이 터지고, 독극물 찌개로 사천당가의 경지를 돌파시키는 괴물 같은 투자 천재. 그런 자가 왜 이런 누추한 지하 도박장에 나타났단 말인가?


“어이, 최 단주. 오늘 청풍성의 위대한 거상께서 자네의 판돈을 싹 쓸어가러 오셨네만, 판을 열어줄 텐가?”


백기철이 거들먹거리며 테이블을 쾅 쳤다. 최한량은 침을 꿀꺽 삼키며 닳아 빠진 주사판을 앞으로 밀었다.


“백 대인께서 이런 누추한 곳까지 어쩐 일이십니까? 저희 판은 평범한 서민들의 푼돈이 오가는 곳입니다만…….”


“푼돈이라니, 최 단주. 그런 섭섭한 말씀을.”


도진은 입가에 비장하면서도 묘하게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소매 안에서 묵직한 황금 가죽 주머니를 꺼내 테이블 한가운데에 쿵 소리가 나게 던졌다. 주머니의 입구가 벌어지며, 눈부신 청색 마력을 뿜어내는 최고급 하급 청풍영석 10만 매가 쏟아져 나왔다.


“이, 10만 영석……!”


도박장에 있던 모든 건달과 노름꾼들의 눈이 뒤집혔다. 최한량의 안대 너머 눈동자 역시 사정없이 흔들렸다. 도진은 그들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며 속으로 환희의 비명을 질렀다.


‘그래! 바로 그 눈빛이야! 어서 내 10만 영석을 탐내란 말이다!’


도진은 테이블 위에 그려진 판돈 칸들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사기 방지 역이용 기술인 [바가지 자청하기]를 발동하여, 통계학적으로나 최한량의 사기 주사위 설계상으로나 절대로 나올 수 없는 극단적인 홀수 조합의 칸을 가리켰다.


“오늘 나는 아주 심플한 게임을 하러 왔소. 주사위 눈이 홀수인지 짝수인지 맞추는 단순한 게임. 단, 나는 무조건 지는 쪽에 베팅하겠소. 이 멍청한 패에 내 10만 영석을 전부 걸지.”


도진이 당당하게 선언했다. 최한량의 뇌가 미친 듯이 과부하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뭐지? 저 눈빛은?’


최한량의 등줄기에 식은땀이 한 줄기 흘러내렸다. 투자하는 족족 초대박을 터뜨려 청풍성의 상권을 독점한 백도진이, 아무런 대책 없이 10만 영석이라는 거금을 던졌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사기 주사위 패턴을 뻔히 꿰뚫어 보는 듯한 저 오만한 눈빛(사실은 애원하는 눈빛)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설마…… 이자가 내 빙청 주사위의 비밀을 이미 알고 있는 건가? 일부러 지는 쪽에 돈을 걸어 나를 방심시킨 뒤, 내가 사기를 치는 순간 내 손목을 날려버리려는 백기상단 서자의 고도의 심리 공작이 틀림없어! 저 뒤에 서 있는 사천당가의 독수도 내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


최한량은 공포에 질려 주사위 컵을 쥔 채 얼어붙었다.


“어찌 그러시오? 최 단주. 주사위를 굴리지 않고?”


도진이 애타게 재촉했다. 제발 빨리 굴려서 내 돈을 뺏어가 달라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하지만 최한량에게는 그 재촉이 마치 사형 선고처럼 들렸다. 최한량이 식은땀을 흘리며 사기 주사위를 흔드는 순간, 도진의 품속에 있던 '번개를 부르는 저주 인형'이 미세하게 진동하며 도박장 전체의 공기를 차갑게 얼어붙게 만든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