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Prairie

늑대의 추격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쩍, 쩌적!


소하의 단전 기해혈(氣海穴)과 관원혈(關元穴)에 깊숙이 박힌 은침을 타고 순양(純陽)의 불길이 폭포처럼 터져 나왔다.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시작된 거대한 화염의 해일이 전신의 경맥을 타고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병적으로 창백했던 소하의 피부가 순식간에 핏빛으로 붉게 달아올랐고, 목덜미와 손목 위로 굵은 혈관들이 기괴하게 꿈틀거리며 솟구쳤다.


단전을 강제로 폭주시킨 대가는 끔찍했다. 경맥의 벽이 안쪽에서부터 갈가리 찢어지는 듯한 극통이 뇌리를 때렸다. 그러나 소하는 비명조차 지르지 않았다. 오직 서늘한 광기가 서린 미소를 입가에 띤 채, 가슴팍에 밀착된 한빙 석판(寒冰 石板)을 움켜쥐었다.


치이이이익!


사마귀의 벽혈령에서 긁어내어 석판의 균열에 발라두었던 사향 가루가 단전의 초고열과 반응하여 격렬하게 끓어올랐다. 만년설의 극음 냉기와 사향의 극양 성질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짙은 자색의 증기가 소하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와 지하 약실 입구를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추향견들이 쫓던 만년설의 맑은 한기 냄새는, 이제 코를 찌르는 매캐하고 독한 자색 열독의 향 뒤로 완벽하게 은폐되었다.


“온다.”


소하가 나직하게 중얼거리는 순간이었다.


쿠우우웅-! 콰과광!


주가객잔(주가객잔)의 육중한 흑송 정문이 단 한 번의 무지막지한 참격에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쩍쩍 갈라진 나무 파편들이 안개 낀 밤공기를 가르며 객잔 내당으로 쏟아져 내렸다.


“크하하하! 쥐새끼들이 여기 숨어 있었구나!”


자욱한 안개와 먼지 속에서 얼굴에 늑대 가죽을 뒤집어쓴 거구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혈랑대(血狼隊)의 대장, 늑태(늑태)였다. 그의 손에는 톱날처럼 날카롭고 거친 이빨이 돋아난 거대한 톱날 대도(鋸齒大刀)가 들려 있었고, 그 검신에서는 피비린내 나는 붉은 검기가 서슬 퍼렇게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 뒤로 쇠사슬에 묶인 추향견들이 이빨을 드러내며 짖어댔고, 수십 명의 용병들이 살기를 뿜어내며 난입했다.


“이 황실의 사냥개 놈들! 내 몸뚱이를 넘고 싶다면 뼈째로 갈려 나갈 각오를 해라!”


석두(석두)가 포효하며 정문 앞을 가로막아 섰다. 그의 바위 같은 거구 위로 붉은 기류가 흐르더니, 이내 쇳소리와 함께 철포삼(鐵포삼)의 외가기공이 최대로 활성화되었다. 석두는 양손으로 백 근 무게의 무쇠 곤봉을 치켜들고 돌진하는 용병들의 머리 위로 사정없이 내리쳤다.


콰아아앙!


곤봉이 바닥을 때릴 때마다 객잔의 목조 바닥이 처참하게 깨어지며 흙먼지가 솟구쳤다. 석두의 무지막지한 완력에 정면으로 부딪친 용병 두 명이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석두는 밀려드는 도검의 참격들을 오직 단단한 외가기공의 피부로 튕겨내며, 정문 입구를 혼자서 완벽하게 봉쇄했다. 철포삼의 단단한 방패가 소하 일행의 앞을 막아선 형국이었다.


“소란, 허팽. 뒤로 물러서라.”


소하가 절뚝이는 발목을 억지로 지탱하며 앞으로 나섰다. 전신을 집어삼키는 구양의 고열 속에서, 그는 허리춤의 녹슨 청동 침통(녹슨 청동 침통)을 열었다. 손가락 끝의 파열된 멍 자국이 욱신거렸으나, 그의 눈동자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잔여 은침 87개.


소하는 전신의 모공을 열어 체내에 남아 있던 만독초의 독소와 단전의 끓어오르는 열기를 기화시켜 분출했다.


약무무(약무무)!


피어오르던 자색 증기가 순식간에 폭발하듯 팽창하며 반경 10보 안을 자욱하게 뒤덮었다. 객잔 내부는 일순간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짙은 자색의 독무 지옥으로 변했다. 독무에 닿은 용병들의 눈과 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극통에 비명이 터져 나왔고, 날뛰던 추향견들 역시 후각 세포가 마비되어 끙끙거리며 바닥을 뒹굴었다.


“크윽! 이게 무슨 괴이한 안개냐! 당황하지 마라! 사방을 닥치는 대로 베어라!”


늑태가 자색 독무 속에서 맹목적으로 톱날 대도를 휘두르며 소리쳤다. 거대한 톱날 대도가 허공을 가를 때마다 붉은 검강의 파편들이 객잔의 기둥들을 찍어 내렸다.


소하는 눈을 감았다. 시각을 차단하자, 자색 안개 너머에서 들려오는 적들의 다급한 호흡 소리와 심장 박동 소리가 청맥심술(聽脈心術)의 감각을 타고 머릿속에 삼차원으로 그려졌다.


‘정면의 셋, 우측의 둘. 뼈마디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소하는 엄지와 중지 사이에 자성 은침(자성 은침) 세 자루를 끼워 넣고 미세한 진기를 실어 튕겨냈다.


쉬이익, 쉭-!


자성 은침들이 공기 중의 자기장을 타고 미세하게 곡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보이지 않는 안개 속을 뚫고 날아간 은침들은 정확히 용병들의 무릎 관절과 견정혈(肩井穴)에 유도탄처럼 박혔다.


“아악! 내 다리가……!”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비명 소리와 함께 용병들이 무기를 떨어뜨리며 쓰러졌다. 소하는 틈을 타 늑태의 목덜미를 조준했다. 손끝에 무형의 진기를 모아 무형침 격발을 시전하려던 순간이었다.


그러나 자색 독무 속에서 석두의 거대한 살기와 늑태의 톱날 대도가 거칠게 뒤엉켰다. 석두가 곤봉을 휘두르며 늑태의 앞을 가로막는 바람에 사선(射線)이 완벽하게 가려졌다.


“이 무식한 곰탱이 놈이 감히 내 길을 막아서?”


늑태가 눈이 먼 상태에서도 석두의 묵직한 호흡을 포착하고, 전력의 혈랑참살도를 전개했다. 톱날 대도의 붉은 검강이 맹렬하게 회전하며 석두의 가슴을 정면으로 격참했다.


키이이이잉-!


석두의 철포삼 피부와 톱날 대도가 마찰하며 소름 끼치는 쇳소리와 불꽃이 튀었다. 그러나 초일류 상입에 달하는 늑태의 파괴적인 검강은 석두의 호체강기를 강제로 찢어발겼다. 쩌적 소리와 함께 철포삼의 방어막이 깨어지며, 거대한 톱날 대도가 석두의 가슴팍을 깊숙이 베어 올렸다.


“커헉……!”


석두의 입에서 한 바가지의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거구의 몸이 크게 흔들렸지만, 석두는 무릎을 꿇지 않았다. 오히려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늑태의 대도 날을 꽉 움켜쥐며 시간을 벌려 했다.


“의원님…… 어서…… 지하로……!”


그 순간, 주선생(주선생)이 바닥의 지하 탈출 장치를 가동했다. 쿠구구궁 소리와 함께 소하와 소란, 허팽이 서 있던 바닥의 판자가 아래로 꺾이며 그들을 어두운 지하 수로로 낙하시키기 시작했다.


“석두야-!”


소란이 비명을 지르며 손을 뻗었다. 소하 역시 떨어지는 와중에 손을 뻗어 석두를 구하려 했다.


털썩.


가슴이 처참하게 찢어진 석두의 거구가 바닥으로 무너지며, 마지막 남은 힘을 짜내어 소하의 청낭포(靑囊袍) 소맷자락을 꽉 움켜쥐었다. 그의 손에 묻은 뜨거운 선혈이 푸른 도포 자락을 붉게 물들였다. 석두는 피를 토하면서도, 자신에게 어머니를 살려주었던 소하의 창백한 얼굴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미소를 지었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