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EpicBattle_Deity

사냥터 침투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어둠 속에서 푸른 불꽃을 튀기는 전자기 링을 만지며, 건우는 마침내 사냥터의 환기구 해치를 열었다.


해치가 열리자마자 코를 찌르는 지독한 악취가 훅 끼쳐왔다. 썩은 유황과 부식성 화학 물질이 뒤섞인 비린내였다. 제9구역 최하부에 방치된 화학 폐수 처리 공장, 일명 ‘독사의 사냥터’는 그 이름에 걸맞게 거대한 죽음의 구덩이였다.


건우는 환기구 틀을 잡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백은하가 말한 대로 공장 바닥 전체는 이미 무릎 높이까지 차오른 강산성 화학 폐수로 가득 차 있었다. 누런 빛을 띠며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폐수 표면 위로 하얀 독성 증기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철제 보행로나 콘크리트 기둥의 밑동은 산성 액체에 닿아 시커멓게 녹아내린 상태였다. 지상으로 발을 디디는 순간 뼈까지 녹아내릴 터였다.


지이잉.


건우의 이마에 장착된 뇌파 동조 전자기 링이 미세하게 진동했다. 억지로 출력을 120%로 오버클럭한 탓에 가죽 안쪽의 이마 피부가 타들어 가듯 뜨거웠다. 시야의 가장자리가 서서히 검은 노이즈로 덮여오는 시야 협착 증상이 다시금 그를 압박했다. 숨을 쉴 때마다 찌르는 듯한 편두통이 관자놀이를 강타했다. 하지만 건우는 이를 악물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지금 흔들리면 독사파의 고문실에 묶여 있는 철민을 구할 수 없다.


그는 눈을 감고 ‘지자기 동조 명상법’의 호흡을 가동하며 뇌파를 가라앉혔다. 그리고 선우율이 개조해 준 ‘전자기 감각 고글’을 고쳐 썼다.


고글의 측면 스위치를 올리자, 눈앞의 암흑과 유독 가스 장막이 순식간에 걷히고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물리적인 빛이 차단된 공간 속에서, 사방에 얽힌 강철 배관과 적들의 장비에서 흐르는 전류의 맥박이 은청색과 붉은색의 입체적인 스펙트럼선으로 뇌리에 직접 시각화되었다.


‘지상 보행이 불가능하다면, 길은 하나뿐이다.’


건우는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았다. 공장 천장에는 격자 구조의 철골 빔과 함께 수백 개의 굵직한 강철 배관망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그 배관망 내부로는 여전히 제9구역 상층부에서 흘러내려 오는 미세 전류와 전자기 신호들이 맥박처럼 흐르고 있었다.


건우는 심호흡을 한 뒤, 천장의 굵은 강철 파이프 하나를 조준했다. 오른손을 뻗으며 ‘자력 인력 인장(Magnetic Pull Tension)’ 기술을 가동했다.


스우우웅—!


건우의 손끝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강력한 자력의 사슬이 발사되었다. 자력선은 정확히 15미터 위의 강철 배관을 움켜쥐었다. 배관 내부의 철분과 건우의 자력이 팽팽하게 인장력을 형성하는 순간, 건우는 가볍게 몸을 날렸다.


슈우욱!


그의 마른 몸이 허공을 가르며 천장을 향해 솟구쳤다. 건우는 고양이처럼 부드럽게 천장 배관 위에 착지했다. 배관 표면에 쌓인 기름때와 녹가루가 고전압 방전 장갑에 묻어났지만, 건우는 개의치 않고 몸을 웅크렸다. 배관을 딛고 선 양발에 미세한 자력 척력을 가해 미끄러짐을 방지했다. 마치 천장에 매달린 유령처럼, 건우는 소리 없이 공중 배관을 타고 전진하기 시작했다.


- 건우야, 내 목소리 들려?


귓가에 삽입된 초소형 무선 단말기에서 민지아의 긴장된 목소리가 흘러나왔. 진료소에서 링크 패드를 두드리며 건우의 침투 경로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지아였다.


“들려. 현재 천장 배관망 진입 완료.”


건우는 낮게 속삭였다.


- 다행이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 독사파 놈들이 공장 내부 전력망을 이중 보안으로 묶어놔서 내가 원격으로 시스템을 끌 수가 없어. 그리고…… 바로 전방 20미터 지점에 이지스제 무인 전투 터렛 한 기가 배치되어 있어. 붉은색 광학 센서가 좌우로 회전하며 천장과 지상을 동시에 감시 중이야.


지아의 경고와 동시에 건우의 전자기 고글 스펙트럼 화면에 전방의 위협이 감지되었다. 천장 철골 지지대에 고정된 무인 전투 터렛이었다. 터렛 하부의 외눈 카메라가 빠르게 회전하며 붉은색 레이저 스팟을 바닥과 벽면에 조사하고 있었다. 그 레이저 스팟에 닿는 순간, 공장 전체에 경보가 울리고 철민의 목숨은 날아갈 터였다.


“지아, 터렛의 스캔 주기를 해킹할 수 있겠어?”


- 양자 방화벽 때문에 영구 무력화는 불가능해. 하지만 터렛의 로컬 정크션 박스에 일시적인 신호 노이즈를 주입해서 3초 동안 센서를 먹통으로 만들 수는 있어. 내가 신호를 주면 바로 뛰어야 해. 준비해…… 셋, 둘, 하나, 지금!


지아의 단호한 외침과 함께 터렛 하부의 붉은 레이저가 틱 소리를 내며 일시적으로 꺼졌다.


건우는 주저하지 않고 몸을 날렸다. 천장 배관 위를 고속으로 질주하며 다음 지지대로 도약했다.


스윽! 슈우욱!


바닥의 산성 폐수 위로 그의 그림자가 소리 없이 스쳐 지나갔다. 2초. 건우의 몸이 허공을 가르며 반대편 강철 빔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그 순간,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건우가 딛고 도약하려던 천장 배관의 이음새가 오랜 산성 연기에 부식되어 완전히 삭아 있었던 것이다.


우드득!


발밑의 강철 파이프가 굉음과 함께 부러져 내렸다. 몸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며, 건우의 신체가 바닥의 끓어오르는 황색 산성 폐수를 향해 직하강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떨어지면 전신이 녹아내리는 끔찍한 죽음뿐이었다.


‘안 돼……!’


극도의 긴박감 속에서 건우의 뇌 속 프로토타입 시냅스 필터가 격렬한 주파수 진동을 일으켰다. 뇌압이 치솟으며 왼쪽 눈앞이 순간적으로 암전되었지만, 건우는 본능적으로 왼손을 뻗었다.


“자력 인력 인장(Magnetic Pull Tension)!”


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자력선이 평행하게 흐르던 옆쪽의 단단한 H빔 구조물을 낚아챘다.


콰웅!


폐수 표면에서 고작 30센티미터 떨어진 허공에서 건우의 몸이 급정거했다. 산성 액체의 뜨거운 열기와 부식성 가스가 그의 얼굴을 덮쳐 피부가 화끈거렸지만, 건우는 이빨을 악물고 자력선을 끌어당겨 다시 천장 배관 위로 몸을 끌어올렸다.


그 찰나, 터렛의 붉은 레이저 센서가 다시 켜지며 허공을 스캔했다. 건우는 이미 배관 뒤편의 음지에 완벽히 몸을 숨긴 뒤였다. 이마의 전자기 링에서 흘러내린 식은땀이 눈가를 적셨다. 하마터면 사냥터의 고철 쓰레기들과 함께 녹아 사라질 뻔한 순간이었다.


- 건우야! 괜찮아? 방금 전력 노이즈가 크게 튀었어!


지아의 다급한 무선에 건우는 거친 숨을 고르며 대답했다.


“괜찮아. 지반 부식 때문에 일시적인 오차가 있었을 뿐이야. 계속 전진한다.”


건우는 고글을 조정하고 다시 천장 배관망을 따라 기어갔다. 고문실로 향하는 통로가 가까워질수록, 지상 보행로 위를 순찰하는 독사파 조직원들의 존재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보행로 철판을 밟는 무거운 군화 소리가 들려왔다. 건우는 지자기 감각을 극대화했다. 고글 화면 위로 보행로를 걷고 있는 독사파 경비원 4명의 생체 전류 흐름과 그들이 소지한 기계 의수의 회로가 붉은색 실선으로 뚜렷하게 투시되었다. 그들은 양손에 고압 전기 충격기를 장착하고 있었고, 허리춤에는 자성 금속으로 제작된 제식 라이플을 차고 있었다.


‘경비원들이 천장을 바라보기 전에 소리 없이 처리해야 한다.’


건우는 허벅지 가죽 칼집에서 검은색 ‘비자성 탄소강 단검’을 조용히 뽑아 들었다. 한동우가 벼려낸 이 단검은 자성을 타지 않아 건우가 자력을 대량으로 뿜어내도 제멋대로 날뛰지 않았다. 오직 칼날 끝에 감긴 미세한 구리 코일선을 통해서만 건우의 정밀한 유도 자기장 제어를 받았다.


건우는 배관 위에서 거꾸로 몸을 눕혀 아래를 조준했다.


‘비자성 물질 전자기 유도 공식, 연산.’


건우는 단검 손잡이 끝의 구리 코일에 자력 유도로 전류를 미세하게 흘려보냈다. 단검 주위로 아주 미약하고 정밀한 국소 자기장이 형성되었다. 건우가 손가락을 가볍게 까딱이며 허공으로 단검을 던졌다.


쉬이익—!


검은색 단검은 자력 폭풍에 휘쓸리지 않고, 오직 건우의 뇌파 궤적을 따라서만 소리 없이 공중을 비행했다. 어둠을 가르고 날아간 단검은 첫 번째 경비원의 목덜미를 정확히 관통했다.


“윽……!”


경비원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바닥으로 쓰러지려는 찰나, 건우는 손가락을 뒤로 당겨 단검 끝의 구리 코일 자성을 역전시켰다. 자력 인력이 작동하며 단검이 소리 없이 건우의 손안으로 회수되었다.


나머지 세 명의 경비원이 동료의 이상을 눈치채고 총구를 치켜들려 했지만, 건우의 반응이 더 빨랐다.


쉬익! 슉! 슉!


공중에서 유령처럼 날아다니는 검은 단검의 궤적이 세 번 더 허공을 갈랐다. 경비원들의 미세한 생체 전류 신호가 차례로 끊어지며, 그들은 차가운 철판 바닥 위로 소리 없이 쓰러졌다. 바닥의 산성 폐수로 떨어지는 피비린내만이 공장의 매캐한 연기 속으로 녹아들었다.


건우는 단검을 회수해 칼집에 넣고, 경비원들의 제식 라이플 자성을 완전히 무력화해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이제 고문실 입구까지는 단 한 구역만이 남아 있었다.


건우는 천장 배관을 타고 가장 깊숙한 안쪽 격벽 상단으로 기어갔다. 그리고 쇠창살로 된 천장 환기 그릴 바로 위에 몸을 밀착시켰. 거꾸로 매달려 아래를 내려다보는 건우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의 전자기 고글 스펙트럼 화면 전체가 붉은색 열화상 신호로 가득 찼다.


두꺼운 강철문으로 굳게 닫힌 고문실 안쪽, 그 중심에 서 있는 거구의 청년이 포착되었다. 독사파의 행동대장이자 양손에 고압 전기 장갑 ‘썬더’를 착용한 마진석이었다. 마진석의 전신 기계 회로가 붉은색 스파크를 일으키며 흉포하게 점멸하고 있었고, 그 바로 옆에는 피투성이가 된 채 전자기 쇠사슬에 묶여 매달려 있는 강철민의 희미한 생체 신호가 잡혔.


마진석은 철민의 목덜미에 고압 전기 충격기를 대고 잔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고문실 내부의 전압이 위험 수치까지 충전되는 소리가 건우의 고막을 때렸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