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Kengeki

심장에 꽂힌 은침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슁-! 웅-!


제2투기장의 폐쇄된 돔 천장을 뒤흔든 것은 뼈가 으스러지는 비명이 아니었다. 그것은 거대한 사찰의 무쇠 종을 무거운 쇳덩이로 때렸을 때나 들릴 법한, 장엄하고도 둔탁한 금명(金鳴)이었다.


배무덕의 양손 아대에 박힌 녹정석(綠晶石)이 뿜어내는 초록색 파동이 소운의 가슴에 닿는 순간, 소운의 전신 이백여섯 개의 뼈마디가 일제히 공명했다. 아버지가 가르쳐 준 모루 호흡법을 통해 단단히 밀착된 골격이 적의 진동 주파수를 흡수하여 사방으로 분산시키는 소리였다.


“이…… 이 기괴한 소리는 대체 뭐냐!”


배무덕이 주먹 끝에서 전해지는 기이한 반동에 경악하며 외쳤다. 주먹을 찔러 넣은 느낌이 아니었다. 마치 수만 근의 무쇠 모루를 맨주먹으로 때린 듯, 손목 관절을 타고 역류하는 둔탁한 반발력에 그의 어깨가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배무덕은 철석곡의 무패 챔피언이었다. 수많은 사선을 넘나들며 다져진 야수 같은 투쟁심이 경악을 순식간에 살기로 바꾸어 놓았다.


“버틴다면, 부서질 때까지 때려주마!”


배무덕이 포효하며 주먹을 회수했다. 그의 손목 아대에서 초록색 진동 기류가 폭풍처럼 회전했다. 배무덕은 소운이 반사력을 전개하기 전, 숨 쉴 틈조차 주지 않겠다는 듯 맹렬한 진동 연타를 소운의 흉격(胸膈)을 향해 쏟아내기 시작했다.


콰콰콰쾅!


대기를 찢는 진동의 파공음이 연이어 터져 나왔다. 배무덕의 주먹이 소운의 가슴과 어깨, 명치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소운의 무복 내부 가슴팍에 걸쳐져 있던 무명 모루 가슴판이 비명을 질렀다. 이미 조웅과의 대결로 균열이 가 있던 정철 판이 배무덕의 연속적인 파쇄진동공(破碎震動功)을 얻어맞으며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끊어진 가죽 끈 탓에 보호대는 소운의 움직임을 따라 흔들렸고, 그 틈새로 미세한 진동파가 소운의 피부를 뚫고 뼛속 깊은 곳으로 가차 없이 침투했다.


“크흑……!”


소운의 입술 사이로 검붉은 피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


어깨와 명치의 뒤틀린 경맥들이 연이은 충격에 비명을 지르며 미세하게 파열되었다. 전신을 엄습하는 지독한 오한 속에서 소운의 시야가 흐릿하게 흐려지기 시작했다. 우측 귀에서 흘러내린 검붉은 피 한 방울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가 차가운 링 바닥을 적셨다. 왼쪽 뺨의 철조망 딱지가 다시 터져 붉은 선혈이 뺨을 타고 흘렀다.


‘한계다…….’


소운은 머릿속으로 차갑게 계산했다. 현재 그의 육체가 버틸 수 있는 충격 허용량은 일류 무사급의 일격인 300근이 한계였다. 배무덕이 가하는 쾌권의 연타는 이미 그 한계치를 아슬아슬하게 넘어서고 있었다.


전신의 모공이 팽창하며 미세한 핏방울이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심장 박동이 점차 느려지더니, 이윽고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고동이 멈춰 섰다. 배무덕의 마지막 주먹이 명치 정중앙의 거궐혈(巨闕穴)을 강타한 순간이었다.


소운의 무릎이 힘없이 꺾였다. 시야가 완벽한 어둠 속으로 침잠해 들어갔다.


“하하하! 결국 쓰러지는구나, 괴물 놈!”


배무덕이 승리를 확신하며 광기 어린 웃음을 터뜨렸다. 금빛 누각의 도박꾼들이 대량의 투전패를 던지며 환호성을 질렀고, 조풍은 이가 부러질 정도로 입술을 깨물며 주먹을 쥐었다.


하지만 그 순간, 링 아래 어두운 그늘 속에서 비무를 주시하던 설아의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그녀는 소운의 심장 소리가 멈춘 것을 인체 맥락의 기류 변화로 즉각 감지했다.


‘소운,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다.’


설아는 허리춤에 찬 은침 통을 움켜쥐었다. 그녀의 손가락 끝에서 인술심법(仁術心法)의 푸른 진기가 은밀하게 피어올라 은침 통 내부의 자오신침(子午神針)과 공명하기 시작했다.


그녀가 노리는 것은 소운이 독사굴에 갇히기 전, 그의 심장 주변 세 혈도인 전중, 거궐, 신문에 비밀리에 시술해 두었던 구명 비기, 삼생금침(三生金針)이었다. 이 금침들은 평소에는 소운의 뒤틀린 단전 입구를 봉인하여 기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시술자의 진기 공명을 받으면 막힌 혈도를 강제로 관통하여 정지된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마지막 안전장치였다.


설아는 숨을 죽인 채 은침 통의 기운을 소운의 가슴을 향해 동조시켰다. 보이지 않는 미세한 진동 파동이 링 바닥을 타고 소운의 신체 내부로 스며들었다.


두 우우웅!


소운의 가슴속 깊은 곳, 심장 혈도에 박혀 있던 세 자루의 미세한 금침이 설아의 진기에 반응하여 동시에 미세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금침이 혈도를 깊숙이 찌르며 막혀 있던 기혈의 통로를 강제로 개방했다.


그것은 뼈를 깎고 골수를 태우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었다.


“아…… 으으윽!”


의식을 잃어가던 소운의 눈이 번쩍 떠졌다. 그의 은빛 눈동자가 핏빛으로 붉게 충혈되었다.


삼생금침이 강제로 혈도를 뚫어내자, 뒤틀린 단전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체내에 갇혀 있던 기류들이 거꾸로 흐르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역천경력의 과도기인 기혈 역전(氣血 逆轉) 조율기였다.


단전에서 방출되지 못한 채 억눌려 있던 내력이 기경팔맥의 역방향 경로를 타고 폭발적으로 회전했다. 핏줄들이 전신 피부 표면 위로 검붉은 밧줄처럼 흉측하게 솟아올랐다. 코와 눈가에서 참지 못한 검은 피가 주르륵 흘러내렸다. 압력을 이기지 못한 육체가 붕괴하기 직전의 상태였다.


동시에, 삼생금침의 강제 활성화는 소운의 생명력을 급격히 연소시키는 가혹한 대가를 요구했다. 그의 전신을 타고 흐르는 역류하는 진기가 골수를 태워 내리며, 흩날리는 백발 머리카락의 끝자락이 한층 더 눈부시고 쓸쓸한 완전한 백색으로 변해갔다. 수명이 수개월은 단축되는 처절한 대가였다.


‘마음을 비워라. 흔들리지 마라.’


소운은 정신이 나갈 정도의 작열통 속에서 석정 스님의 가르침을 떠올렸다. 관조 명상법(觀照 瞑상법). 그는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는 파멸적인 고통과 죽음의 공포를 제3자의 시선으로 묵묵히 바라보며 마음의 거울을 닦아냈다.


평정심이 돌아오자, 뒤틀린 단전이 마치 고무 주머니처럼 팽팽한 탄성을 회복하며 역류하는 기류를 붙잡아 세웠다.


동시에 소운은 폐광 깊은 곳에서 단련했던 뼈의 기억을 깨웠다. 전신의 이백여섯 개 뼈마디 속에 잠재되어 있던 한철 모루의 서늘한 냉기가 그의 심장을 타고 흘렀다. 얼음처럼 차가운 한기가 달아오른 경맥의 마찰열을 식혀주며, 으스러져 가던 골격을 단단하고 올바르게 정렬해 나갔다.


쿵! 쿵! 쿵!


멈춰 섰던 소운의 심장이 이전보다 세 배는 더 강하고 묵직한 고동 소리를 내며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 고동 소리는 마치 거대한 대장간의 망치가 모루를 때리는 소리처럼 투기장 돔 내부를 울렸다.


“……!!”


승리를 선언하려던 배무덕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 그의 야수 같은 얼굴에 처음으로 형용할 수 없는 전율과 공포가 서렸다.


소운의 전신 피부 표면에서 핏빛의 붉은 열기와 한철의 차가운 은빛 서리가 동시에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마치 사선에서 돌아온 괴물이 뿜어내는 기괴하고도 장엄한 신형의 위용이었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