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Sakuya2

지하의 밤, 검은 그림자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철문 너머에서 들려오던 음산한 발소리가 마침내 지하 9번 방의 입구에서 우뚝 멈췄다.


지하 감옥의 습한 공기를 가르는 것은 둔탁한 쇠사슬의 마찰음과 기괴할 정도로 규칙적인 구두굽 소리뿐이었다. 간수장 베른의 열쇠 꾸러미가 요란하게 떨리는 소리가 문틈을 타고 새어 들어왔다. 진혁은 화강암 벽에 기대어 앉은 채, 후두 신경이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을 억누르며 거친 숨을 골랐다. 엘리시아가 목을 졸랐던 흔적이 시퍼런 멍으로 가라앉아 목덜미가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영혼 동조율 10% 미만. 이 몸은 지금 사소한 충격에도 무너질 정도로 한계에 달해 있다.’


진혁은 단전에서 피어오르는 미세한 한기를 느끼며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다. 아직 사형 집행 유예장을 완전히 실체화하여 손에 쥐기도 전에, 황실의 진짜 사냥개가 들이닥친 것이다.


철컥! 육중한 철문이 열리며 푸른 마력 불꽃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문 너머로 모습을 드러낸 자는 검붉은색 심문관 로브를 걸친 마르고 음산한 체구의 사내였다. 한쪽 뺨을 가로지르는 기괴한 마력 흉터, 그리고 깊게 파인 눈매 속에서 번뜩이는 잔혹한 안광. 황실 특별 심문소의 수장, 바르톨로였다. 그의 뒤에는 오만한 미소를 지으며 검은 로브를 걸친 청년, 신참 심문관 데미안이 그림자처럼 서 있었다.


“바, 바르톨로 님! 이곳은 총독부의 직할 구역입니다. 총독 전하의 공식적인 이송 명령서 없이는 특급 죄수를 취조할 수 없…….”


간수장 베른이 식은땀을 흘리며 바르톨로의 앞을 가로막으려 했다. 탐욕스러운 베른이었지만, 총독 에드하르트의 권위를 빌려 어떻게든 상황을 통제해 보려 한 것이다. 하지만 바르톨로는 멈추지 않았다. 그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로브 자락에서 뿜어져 나온 검붉은색 마력 파동이 베른의 가슴을 강타했다.


“억……!”


베른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바닥을 뒹굴었다. 그의 목덜미에 검붉은 낙인이 새겨지며 숨통을 조여왔다. 6성급 정신 지배 마법의 대가가 내뿜는 기세는 2성 하급 무인에 불과한 간수장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비켜라, 돼지 같은 간수놈.”


바르톨로의 쉰 목소리가 지하 독방의 차가운 벽에 부딪쳐 으스스하게 울렸다.


“황실 특별 심문소는 황제 폐하의 직속 특권을 위임받은 기구다. 변경의 총독 따위가 발부한 종이쪼가리로 황실의 반역자를 비호하려 들지 마라. 데미안, 결계를 전개해라. 누구도 이 방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예, 스승님.”


데미안이 음산하게 웃으며 손을 뻗었다. 그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검은색 마력 실선들이 독방의 사방 벽면을 타고 흐르며, 외부와의 소리와 마력을 완벽히 차단하는 차단 장막을 형성했다. 베른은 기겁하며 문밖으로 도망치듯 물러났고, 육중한 철문이 다시 닫혔다. 완전한 밀실. 이제 진혁을 지켜줄 수 있는 물리적 방패는 아무것도 없었다.


바르톨로가 천천히 진혁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의 뺨에 새겨진 마력 흉터가 푸른 불빛 아래서 붉게 일렁였다.


“칼릭스 브리안. 단두대 위에서 기억상실증을 연기해 목숨을 구걸했다지? 에드하르트 그 탐욕스러운 멍청이는 네놈의 얄팍한 혀놀림에 놀아났을지 몰라도, 내 눈은 속이지 못한다. 네놈의 영혼 깊숙한 곳에 숨겨진 비밀 문서의 위치를 자백받을 때까지, 네 머릿속을 송두리째 헤집어 놓을 테니까.”


바르톨로가 눈짓을 하자, 데미안이 품 안에서 차가운 은빛 주사기를 꺼내 들었다. 주사기 안에는 점성이 있는 기괴한 보랏빛 액체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황실 특별 심문소에서만 유통되는 금기된 약물, 고문용 마력 억제제였다.


“대공, 입을 벌려라. 주둥이를 벌리지 않으면 턱뼈를 으스러뜨려 주마.”


데미안이 진혁의 턱을 거칠게 움켜쥐었다. 마력 억제 쇠사슬에 묶인 진혁은 저항할 수 없었다. 억제제가 진혁의 목구멍을 타고 강제로 주입되는 순간, 전신의 혈관이 일제히 얼어붙는 동시에 타들어 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몰려왔다.


“아, 윽……!”


진혁은 비명을 삼키며 이를 악물었다. 액체 lead가 혈관을 타고 뇌 신경으로 기어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단전에 남아있던 미세한 마력 순환이 완벽하게 잠겨버렸고, 영혼 동조율은 일시적으로 급락했다. 손가락 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완전한 신체 마비 상태. 고문용 약물이 그의 정신적 방어력을 극도로 쇠약하게 만들고 있었다.


하지만 극심한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진혁의 뇌는 차갑게 작동하고 있었다. 현대 경찰청 소속 최고의 위기 협상가로서 훈련받았던 프로파일링 회로가 가동되었다. 진혁은 눈을 가늘게 뜨고 ‘눈동자 프로파일러’를 활성화했다. 바르톨로의 미세한 안구 움직임과 표정이 슬로우 모션처럼 분석되었다.


[대상: 바르톨로]

[호흡 주기: 0.8초 (비정상적으로 빠름, 극도의 조급함)]

[미세 표정 분석: 오른쪽 입꼬리가 미세하게 실룩거림. 황궁 내부의 파벌 갈등이나 시간적 제한으로 인해 쫓기고 있는 상태.]


‘조급하군.’


진혁은 확신했다. 바르톨로는 지금 황실의 공식 절차를 무시하고 한밤중에 무단으로 독방에 침입했다. 그것은 총독 에드하르트나 대공가의 소가주 엘리시아가 손을 쓰기 전에, 속전속결로 자신에게서 기밀 문서의 위치를 짜내야만 하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는 뜻이었다. 황태자파의 정보 수장인 트리스탄 공작이 그에게 내린 시간 제한이 얼마 남지 않았음이 분명했다.


상대가 조급할 때 협상가가 취해야 할 태도는 단 하나였다. 철저한 침묵과 페이스 조절.


“아직도 입을 열지 않는군. 대공가의 가주 자존심인가?”


바르톨로가 냉소를 지으며 로브 품 안에서 청동빛으로 빛나는 기괴한 저울을 꺼내 들었다. 저울의 양쪽 접시에는 인간의 해골 형상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었고, 그 중앙의 바늘은 검은색 마력 파동을 내뿜으며 불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황실의 악명 높은 고대 아티팩트, ‘진실의 저울’이었다.


“이 저울은 거짓을 말하는 자의 뇌 신경을 태워버리고, 영혼의 파동을 강제로 탐독하는 신성한 법보다. 네놈이 진짜 기억을 잃었는지, 아니면 황실을 기만하고 있는지 이 저울이 판결해 줄 것이다.”


바르톨로가 저울에 마력을 주입하자, 저울 중앙에서 끈적한 검붉은색 마력 실선들이 뿜어져 나왔다. 그 실선들은 공중을 뱀처럼 기어 다니더니, 이내 진혁의 관자놀이와 이마에 기괴하게 착 결착되었다.


치이익!


살이 타들어 가는 냄새와 함께, 진혁은 자신의 뇌 신경 깊숙한 곳으로 이질적인 마력 갈고리들이 침투하는 것을 느꼈다. 저울의 바늘이 미친 듯이 좌우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붉은색(거짓)과 푸른색(진실)의 경계선 위에서 바늘이 회전할 때마다, 진혁의 머릿속은 자아 균열 임계치에 다달아 깨어질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가득 찼다.


바르톨로가 음산한 미소를 지으며 저울을 들어 올렸다.


“자, 칼릭스 브리안. 이제 네 영혼의 진실을 내놓아라.”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