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Shizima4

요새의 포위, 붉은 이빨의 위협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콰아아아앙!


벙커 제로의 입구를 감싸고 있던 푸른빛 동력 방어막이 거대한 붉은 참격의 궤적과 부딪치며 비명을 질렀다. 대지를 뒤흔드는 굉음과 함께 요새 정문 너머에서 피비린내 나는 폭력의 기운이 벙커 내부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지하 의료실의 천장에서 붉은 흙먼지가 풀풀 흘러내렸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침상 위에서 민경훈은 이빨을 악물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오른손 손바닥에서 치밀어 오르는 끔찍한 화상의 극통에 가쁜 숨을 내쉬며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타버린 가죽 장갑의 잔해 사이로 붉게 진물러 터진 3도 화상 흉터가 심장 박동에 맞춰 기분 나쁘게 고동쳤다. 뇌파 오버클럭의 후유증으로 귀에서는 웅웅거리는 이명이 끊이지 않았고, 입안에서는 비린 쇠맛 외에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는 미각 상실 상태였다.


“경훈 씨! 무리하지 마세요!”


강태희가 황급히 다가와 그의 어깨를 붙잡아 침상에 비스듬히 눕혔다. 그녀의 목에 걸린 푸른빛 ‘소울 링크 커넥터’가 그녀의 불안한 맥박에 맞춰 격렬하게 깜빡이고 있었다. 동조 통증 동기화 법칙으로 인해, 태희의 가냘픈 어깨 역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경훈이 느끼는 화상의 극통과 뇌를 쪼개는 듯한 편두통의 일부가 그녀의 신경계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아픔보다 경훈을 향한 독점욕과 수호 의지로 가득 차 차갑게 불타고 있었다.


“주인님, 누워 계십시오. 저 밖의 쓰레기들은 제가 전부 찢어발겨 놓겠습니다.”


설아린 역시 그림자 속에서 스윽 나타나 경훈의 침상 발치를 지켰다. 그녀의 목덜미에 선명하게 남은 붉은 화상 흉터가 그녀의 흥분 상태에 반응해 붉게 일렁였다. 소울 링크의 공명 작용으로 인해 경훈의 고통을 공유하면서도, 그녀는 오히려 황홀한 미소를 지으며 단검을 고쳐 쥐었다. 소울 링크 동기화 버프가 활성화되어 두 여전사의 마력과 신체 능력은 이미 평소보다 50%나 폭증한 상태였다.


“아직 방어막의 전력 분산율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의료실 구석에서 머리를 감싸 쥐고 있던 박지수가 다급하게 외쳤다. 그의 전신은 여전히 공포와 죄책감으로 떨리고 있었지만,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공구 가방을 꽉 쥐고 있었다.


“가르크 사냥단의 본대입니다! 수백 명의 사냥꾼들과 기계 야수들이 벙커 제로를 포위했습니다! 제, 제 실수로 스승님이 다치셨는데, 방어선까지 무너지면…….”


“지수 씨, 침착하세요.”


경훈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수를 응시했다. 그의 목소리는 갈라져 있었지만, 은빛으로 빛나는 눈동자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갑고 냉철했다.


“당신의 정밀 정비 재능이 필요합니다. 울고 있을 시간은 없어요. 저를 살리고 싶다면, 지금 당장 제 지시대로 벙커의 자동 방어 체계를 기동해야 합니다.”


경훈의 단호한 지시에 지수는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경훈은 왼손으로 센티넬 패드를 쥐었다. 배터리 잔량은 단 30%. 쓸 수 있는 연산력과 전력은 지극히 한정되어 있었다. 그는 패드 화면에 벙커 제로 외곽의 3D 지형도를 띄웠다.


화면에는 피비린내 나는 붉은 갑옷을 입은 가르크 사냥단의 대부대가 벙커 제로의 입구를 겹겹이 포위하고 있는 모습이 붉은 점들로 가득 잡혔다. 그 선봉에는 가르크의 돌격대장, 거구의 광전사 타르크가 서 있었다. 온몸에 무분별한 붉은 문신을 새긴 타르크는 거대한 ‘파쇄 도끼’를 치켜들고 벙커의 푸른빛 물리 방어막을 무자비하게 내리찍고 있었다.


콰아아앙! 콰앙!


타르크의 도끼가 방어막에 부딪힐 때마다 벙커 전체가 격렬하게 요동쳤다. 사냥단의 광전사들은 방어막 외곽에 폭약까지 설치하며 충격을 가하고 있었다. 이대로 정면에서 모든 충격을 받아내다간 방어막이 버티지 못할 터였다.


“지수 씨, 제어실로 이동합니다. 태희 씨와 아린 씨는 진입로 길목을 지키세요.”


경훈은 지수의 부축을 받으며 벙커 제로의 중앙 제어실로 향했다. 오른손의 고통이 소울 링크를 통해 태희와 아린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들의 얼굴이 고통으로 찡그려질 때마다, 경훈의 심장 역시 무겁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지체할 수 없었다. 이 이기적인 데스게임에서 자신을 믿어준 이 여자들을 기필코 살려야 했다.


제어실에 도착한 경훈은 패드를 제어 콘솔에 도킹했다.


“지수 씨, 자동 센트리 포탑의 탄약 제어 장치 덮개를 여세요. 적들의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정면 돌파를 허용하면 끝장이에요. 진입로를 좁은 병목 구간으로 만들어 한 명씩 함정으로 유도해야 합니다.”


“예, 스승님!”


지수가 공구 가방에서 정밀 스패너를 꺼내 포탑 제어 장치의 나사를 신속하게 풀어냈다. 과연 잠재력 S급의 정밀 정비 재능이었다. 지수의 손놀림은 거칠었지만 정확했다.


경훈은 패드를 조작해 방어막의 에너지 분산율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타르크의 도끼와 폭약이 가하는 충격을 방어막 전체로 고르게 분산시켜 흡수하는 전술이었다. 푸른빛 방어막이 일렁이며 충격을 흡수해 나갔다.


하지만 타르크는 단순한 무식한 광전사가 아니었다. 그는 방어막의 주파수가 미세하게 변동하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 쥐새끼 같은 놈들의 방막 주파수가 흔들린다! 여기다!”


타르크가 포효하며 파쇄 도끼에 혈풍 기공을 가득 실었다. 그의 도끼가 붉은색 오라를 내뿜으며 방어막의 특정 주파수 취약점을 정확히 강타했다.


콰아아아앙!


방어막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하며 푸른빛 파편이 비산했다.


동시에 제어실의 콘솔에서 경고음이 울렸다.


“앗! 스승님, 포탑의 연사 속도를 올리려다 동력 회로가 과열로 차단되었습니다!”


지수가 다급하게 외쳤다. 마음이 앞선 지수가 무리하게 포탑의 연사율을 높이려다 동력 계통에 쇼크가 온 것이었다. 포탑의 총신이 침묵했다.


“침착하세요, 지수 씨. 서브 콘덴서의 3번 라인을 메인 배선으로 직접 연결하세요. 해킹 코드로 우회 경로를 열어주겠습니다.”


경훈은 떨리는 왼손으로 패드를 두드려 우회 프로토콜을 가동했다. 지수가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타버린 전선을 잘라내고 구리 코일을 직접 연결했다. 포탑이 다시 기동하는 기계음이 울렸지만, 이 무리한 복구 작업의 여파로 벙커 제로의 외부 에너지 코어 전력이 20%나 급감하고 말았다. 방어막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극도로 단축된 것이다.


그리고 그 틈을 타, 방어막의 균열이 쩍쩍 갈라졌다.


유리창이 깨지는 듯한 날카로운 마찰음과 함께, 방어막의 틈새로 바르그의 굶주린 기계 늑대 무리가 붉은 안광을 번뜩이며 벙커 내부 진입로로 들이닥치기 시작했다.


“크르르르릉!”


쇠붙이를 긁는 듯한 기계 야수들의 울음소리가 어두운 진입로 회랑을 가득 채웠다.


“태희 씨, 아린 씨! 지금입니다!”


경훈의 전술 지시가 그녀들의 귓가에 울리는 전술 헤드셋을 통해 전달되었다.


“진입로 2구역의 병목 구간에서 적들을 맞이하세요. 아린 씨는 그림자 속에서 대장 야수의 발목을 끊고, 태희 씨는 전격 검기로 일격에 참살하는 겁니다!”


“알겠습니다, 경훈 씨.”


“주인님의 지시대로.”


소울 링크로 연결되어 무력이 50%나 폭증한 두 여전사의 눈동자가 차가운 살의로 번뜩였다. 그녀들의 목에 걸린 푸른빛 목걸이가 어둠 속에서 더욱 강렬하게 맥박 치기 시작했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