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BattleField4

침묵의 격벽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지붕 해치 틈새로 흘러나오는 푸른색 전자기 노이즈가 시우의 전뇌 신경망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머릿속이 수천 개의 바늘로 찔리는 듯한 극심한 이명이 일었다. 양자 붕괴율 65%. 이미 한계에 다다른 육체는 사소한 노이즈에도 격렬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왼쪽 안구에서 흘러내린 미세한 피가 뺨을 타고 흘러내렸지만, 시우는 이빨을 악물며 해치의 틈새를 양손으로 움켜잡았다.


“으극...!”


지하 저항군의 총사령관 김성태가 고속도로 정면에서 황대위의 캐논 포격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동안, 시우가 확보한 시간은 길어야 수십 초에 불과했다. 저 멀리서 김성태의 고철 방패 ‘이글리스’가 붉은 유압 증기를 뿜어내며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더 지체할 수 없었다.


시우는 온 힘을 다해 해치 커버를 뜯어내고 장갑차 내부의 어두운 통로 속으로 몸을 던졌다.


쿵!


금속 바닥에 무겁게 착지한 시우의 코끝을 찌른 것은 차가운 오존 냄새와 기계 윤활유 타는 냄새였다. 장갑차 내부는 외부의 포화 소리가 먹먹하게 들릴 정도로 밀폐된 철제 격벽의 방이었다. 그리고 그 방의 중앙, 복잡한 제어 콘솔 앞에 에이지스 기술병 헬멧을 쓴 마른 체구의 사내가 서 있었다. 수송대의 기술 조종사, 박상병이었다.


박상병은 갑작스러운 침입자의 등장에 경악하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의 손가락은 이미 콘크리트 벽면에 거치된 대형 이능력 중화 장치, ‘안티 파워 필드’의 비상 가동 레버 위에 올려져 있었다.


“테러리스트...!”


박상병이 비명을 지르며 레버를 아래로 거칠게 내렸다.


위이이이이이잉-!


귀를 찢는 듯한 고주파 진동음이 좁은 장갑차 내부를 가득 메웠다. 그와 동시에 장갑차 벽면에 매설된 보랏빛 방전판들이 일제히 안개 같은 전자기 펄스를 방사하기 시작했다.


순간, 시우는 자신의 체내에서 요동치던 마력의 흐름이 칼로 두부 자르듯 뚝 끊기는 물리적 불쾌감을 느꼈다. 혈관 속을 흐르던 뜨거운 에너지가 차가운 납 덩어리로 변해 굳어버리는 느낌이었다. 전신을 감싸고 있던 푸른빛 양자 아우라가 순식간에 꺼졌다. 시우가 위기 상황에 대비해 소환하려 했던 분신 알파와 베타의 희미한 형상들이, 실체화되기도 전에 회색 먼지가 되어 허공으로 허무하게 소멸했다.


“윽!”


시우는 본능적으로 ‘차원 위상 전환’을 시도하려 했다. 어떻게든 공간을 비틀어 적의 배후로 넘어가려 했으나, 전뇌 세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스파크 노이즈와 함께 타들어 가는 듯한 통증만 일 뿐이었다. 중화 필드가 공간의 위상 자체를 강제로 압축하여 고정해 버린 것이다. 손목에 이식된 휴대용 차원 안정기가 붉은 빛을 미친 듯이 점멸하며 비상 경고음을 울려댔다. 완벽한 무능력 상태.


그때, 콘솔 옆의 어두운 격벽 그늘에서 고압 전류 진동봉을 든 정예 기술병 두 명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들이 쥔 진동 무기 끝단에서 노란색 전자기 스파크가 사납게 튀었다.


“이능력을 잃은 각성자는 껍데기에 불과하지.”


박상병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콘솔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두 명의 기술병이 시우를 포위하듯 좁혀왔.


시우는 숨을 몰아쉬며 뒤로 물러섰다. 머리가 깨질 것 같았고, 마력이 차단된 육체는 무겁기만 했다. 하지만 그의 눈빛만큼은 어둠 속에서도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 이능력이 지워진 절체절명의 위기. 그 속에서 시우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은 제9구역의 어두운 지하 터널에서 탈영병 출신의 전술 교관, 김상사가 건넸던 거친 훈계였다.


‘이능력만 믿고 까부는 놈들은 그게 막히는 순간 그냥 도축장의 고깃덩어리일 뿐이다. 진짜 살인은 뼈와 뼈가 부딪치고, 숨통을 끊어버리는 가장 원초적인 각도에서 결정되는 법이지. 명심해라. 적의 이능력이 강력할수록, 기계가 정교할수록, 그 이면의 물리적 급소는 더 명확해진다.’


김상사에게 전수받았던 실전 살상 군사 격투술의 공식들이 시우의 머릿속에서 기하학적으로 정렬되기 시작했다.


첫 번째 기술병이 기합 소리와 함께 고압 전류 진동봉을 시우의 가슴을 향해 수직으로 내리꽂았다. 시우는 억지로 양자 단검 ‘페이즈 블레이드’를 뽑아 들고 칼날에 마력을 전도하려 했다. 그러나 중화 필드의 압박으로 인해 단검은 아무런 위상 왜곡을 일으키지 못한 채 평범한 쇳덩어리로 머물렀다.


캉-!


진동봉의 고주파 충격이 무전도 상태의 단검에 닿자마자 엄청난 반동이 일어났다. 단검은 강철 격벽에 부딪히며 손아귀에서 튕겨 나갔고, 시우의 왼쪽 어깨가 전자기 진동 타격에 직격당했다.


“크윽!”


살을 찢는 듯한 고전압이 어깨 신경을 타고 흘렀다. 시우의 왼쪽 어깨 근육이 순간적으로 마비되며 타박상과 오한이 전신을 덮쳤다. 왼팔을 쓸 수 없는 치명적인 제약. 두 번째 기술병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우의 옆구리를 향해 진동봉을 가로로 휘둘렀다.


시우는 오른발을 축으로 삼아 바닥을 굴렀. 군더더기 없는 슬라이딩 회피였다. 진동봉이 그의 머리 위 허공을 날카롭게 가르는 순간, 시우는 지면을 박차고 일어나며 몸을 회전시켰다. 마비되지 않은 오른손 주먹이 단 하나의 궤적을 그리며 뻗어 나갔.


타앙!


시우의 단단한 주먹 끝이 첫 번째 기술병의 턱 끝, 경동맥 부위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뼈와 뼈가 부딪치는 둔탁한 파열음이 일었다. 김상사에게 배운 살상 격투술의 정밀한 각도였다. 기술병은 비명 한 마디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눈동자가 풀리며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 이 괴물 같은 놈이...!”


남은 기술병이 당황하며 진동봉을 마구잡이로 휘둘렀다. 시우는 뒤로 물러서는 대신, 적의 안쪽 품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마비된 왼팔을 방패 삼아 적의 공격 각도를 제한한 뒤, 오른손으로 기술병의 손목을 꺾어 쥐었다.


두 사람의 육체가 좁은 장갑차 바닥에서 뒹굴며 처절한 육탄전을 벌였다. 시우는 온 힘을 다해 기술병의 진동봉을 빼앗아 쥐었다. 무기 끝단에서 지직거리는 고압 스파크가 그의 손가락 가죽을 태웠지만, 시우는 고통을 무시한 채 빼앗은 진동봉을 중화 장치 ‘안티 파워 필드’의 중앙 전원 케이블 더미를 향해 그대로 내리꽂았다.


푸쉬이이익-! 콰과광!


엄청난 폭음과 함께 장갑차 내부의 모든 조명이 일시적으로 꺼지며 사방으로 파란색 전류 스파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중화 장치의 메인 회로가 합선되며 검은 연기가 뿜어 나왔고, 사방을 억누르던 이능력 중화 필드가 마침내 힘을 잃고 산산조각 나며 꺼졌다.


침묵이 격벽 내부를 덮쳤다.


시우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제어 콘솔 앞으로 다가갔다. 콘솔 뒤에 숨어 떨고 있던 박상병의 멱살을 쥐어 잡고, 군용 나이프를 들어 중화 장치의 잔여 콘솔 제어반을 사정없이 내리찍어 파괴했다. 박상병은 시우의 서슬 퍼런 눈빛에 완전히 압도당해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기절해 버렸다.


기계가 파괴되자, 장갑차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한 심층 금고의 보랏빛 잠금장치가 철컥거리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두꺼운 강철 격벽이 좌우로 갈라지며, 그 어두운 공간 내부에서 은은하게 푸른 빛을 발하는 완벽한 형태의 프로토타입 차원 안정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우의 뺨에 묻은 검은 피 위로, 푸른 구원의 빛이 차갑게 반사되었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