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연무장의 불시 낙석 경보
“시작해라! 내 오늘 천하에 무림의 기개가 살아있음을 증명하고, 저 해괴망측한 노란 조끼 놈들의 사기극을 끝장낼 것이다!”
천운종 외문 대연무장 중앙 광장.
결단기 초입의 고수이자 전투 장로인 팽무도가 포효했다. 그의 어깨에 얹힌 거대한 청룡도, ‘참풍도(斬風刀)’가 무시무시한 은빛 도광(刀光)을 사방으로 뿜어냈다. 장로가 내뿜는 결단기 특유의 압도적인 위압감에 연무장 바닥의 자갈들이 바르르 떨리며 공중으로 둥둥 떠올랐다.
수천 명의 외문 제자들과 잡역부들이 침을 꿀꺽 삼키며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그들 사이에는 머리에 반짝이는 노란색 안전모를 얹고, 소매로 정성스럽게 먼지를 닦고 있던 ‘무모한 검사’ 마태풍도 끼어 있었다. 마태풍은 눈을 빛내며 주변 제자들에게 속삭였다.
“보아라! 내 오늘 장로님께서 감찰관님의 위대한 안전 수호구에 굴복하시는 역사적인 순간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할 것이다!”
“태풍 형님, 정말 저 노란 모자가 장로님의 참풍도를 막아낼 수 있단 말입니까?”
“모자가 아니라 낙석 대비용 강철 안전모다, 이 어리석은 놈아! 내 머리가 비수 폭포에서 멀쩡히 살아남은 걸 보고도 의심하는 게냐? 쉿, 대련이 시작된다!”
광장 중앙에 선 오지훈은 차분하게 안경테를 밀어 올렸다. 그의 때 묻은 잡역복 위에는 눈부신 형광 노란색 안전 조끼가 걸쳐져 있었고, 한 손에는 붉은색 볼펜, 다른 한 손에는 영력 확성기가 들려 있었다.
지훈의 시야 우측 하단에는 팽무도의 신체 정보가 실시간으로 스캔되고 있었다.
[대상: 팽무도 장로]
[두피 상태: 모근 괴사율 92% (극위험)]
[현재 심리 상태: 극도의 수치심과 대머리 노출 공포증, 그러나 겉으로는 ‘무림의 기개’를 주장하며 자존심을 세우는 중]
[보유 무구: 참풍도 (비인증 고중량 도검 - 낙하 시 주변 인명 피해 위험도 높음)]
‘겉으로는 기개 타령을 하면서 속으로는 머리숱 들통날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꼰대 장로라니. 전생에 안전 규정을 무시하고 맨머리로 비계를 타던 고집불통 작업 반장들과 어쩌면 이렇게 똑같을까.’
지훈은 속으로 혀를 차며 영력 확성기를 입가에 가져다 댔다.
“팽무도 장로님. 본 대련은 천운종 외문 안전 규정 제12조 ‘무구 및 방어구의 실전 성능 검증 절차’에 의거하여 진행됩니다. 대련 중 발생하는 모든 물리적 충격과 환경적 변화는 기록되어 향후 문파 안전 보조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 자료로 활용됩니다. 준비되셨으면 공무 집행을 개시하겠습니다.”
“시끄럽다! 잡설은 치우고 내 도법이나 받아보아라! 열풍벽력도(烈風霹靂刀)!”
팽무도가 발을 크게 구르며 참풍도를 휘둘렀다.
쉬이이이익——!
장로의 결단기 영력이 청룡도 날을 타고 흘러들어가며, 연무장 바닥을 가르는 거대한 반월형 도풍(刀風)이 폭풍처럼 뿜어져 나왔다. 바람의 칼날이 바닥의 석판을 사정없이 긁어내며 시속 150킬로미터가 넘는 초고속으로 지훈을 향해 쇄도했다. 엄청난 기세에 관중석의 하급 제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숙였다.
보통의 삼류 잡역부라면 그 도풍의 여파만으로도 온몸의 경맥이 찢어지며 사지가 날아갔을 터였다.
하지만 지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그의 시야에 ‘위험 요인 투시안’의 에메랄드빛 격자무늬가 전개되며, 쇄도하는 도풍의 궤적과 비산 먼지의 예상 낙하 지점이 붉은색 선으로 선명하게 궤적을 그렸다.
[도풍 궤적 분석 완료]
[예상 타격 지점: 중앙 광장 3번 구역]
[최적의 대피 지점: 좌측 두 걸음 뒤 (위험도 0%)]
지훈은 영력을 쓰지도, 어검을 날리지도 않았다. 그저 동사무소 민원실에서 서류를 제출하러 걸어가듯, 지극히 평온하고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로 좌측으로 정확히 두 걸음을 옮겼다.
휘이이이잉! 콰아앙!
지훈이 서 있던 자리를 정조준하고 날아온 무시무시한 도풍이 허공을 갈라 연무장 바닥에 깊은 도랑을 파헤쳤다. 하지만 정작 목표물이었던 지훈은 흩날리는 흙먼지 한 톨 묻지 않은 채, 도풍의 궤적 바로 옆에서 멀쩡하게 서 있었다.
“……어, 어라?”
팽무도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방금 자신의 도풍은 피하기 힘든 광범위한 참격이었다. 아무리 무공이 없는 잡역부라 한들, 최소한 영력을 사용해 방어막을 펼치거나 비참하게 바닥을 굴러 피해야 정상이었다. 그런데 저 노란 조끼 놈은 마치 산책을 하듯 가볍게 걸어서 자신의 도법을 완벽하게 무력화했다.
“네놈…… 무슨 사파의 보법을 쓰는 게냐!”
지훈이 확성기를 들고 엄숙하게 대답했다.
“보법이 아니라 역학적 동선 분석에 따른 위험 회피입니다. 장로님, 방금 휘두르신 도풍은 대기환경보전법 및 천운종 비산먼지 발생 억제 규정을 정면으로 위반하셨습니다. 대련이 끝나는 대로 연무장 청소 비용 소급 청구서를 발부하겠습니다.”
“이, 이 건방진 놈이 장로의 도법을 먼지 취급하다니! 내 이번에는 봐주지 않겠다!”
팽무도가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져 참풍도를 높이 치켜들었다. 그의 단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화염 영기가 참풍도 전체를 감싸 안으며 연무장의 온도를 급상승시켰다. 결단기 고수의 진정한 일격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바로 그때였다.
지훈의 시야 중앙에 거대한 적색 경보창이 떠오르며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뇌리를 때렸다.
[!!! 돌발 재난 경보 !!!]
[지점: 연무장 북편 비수 폭포 절벽 상부]
[재난 유형: 대규모 풍화로 인한 절벽 붕괴 및 불시 낙석 사고 발생 임박]
[붕괴 위험도: 99.9% (실시간 카운트다운 15초)]
[예상 낙석 총량: 수만 근 (대연무장 중앙 광장 직격 예정)]
‘왔군.’
지훈의 눈빛이 매섭게 빛났다.
비수 폭포 절벽은 수천 년간 제자들이 물을 맞으며 수련하느라 지반이 극도로 약화된 상태였다. 방금 팽무도가 휘두른 강맹한 도풍의 진동과 열기가 절벽 상부의 균열을 자극해 마침내 거대한 낙석 사태를 촉발시킨 것이다.
지훈은 지체 없이 ‘낙석 예측 경보령(Rockfall Prediction Alarm)’ 기술을 활성화했다.
웅——!
연무장 하늘 위로 반투명한 에메랄드빛 홀로그램 경보 장막이 펼쳐지며, 수만 명의 제자들의 시야와 뇌리에 붉은색 대피 경로선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천운종 외문 전 제자 및 대련 관람객들에게 비상 경보를 발령합니다!”
지훈이 영력 확성기의 볼륨을 최대로 높여 소리쳤다.
“현재 비수 폭포 절벽 상부에서 수만 근 무게의 거대 낙석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관중석의 제자들은 즉시 머리 위에 표시된 초록색 비상구 안내선을 따라 연무장 외곽 안전지대로 대피하십시오! 밀치지 말고, 앞사람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게냐! 내 대련 중에 한눈을 팔 줄 알고…….”
팽무도가 지훈의 경보를 헛소리로 치부하며 참풍도를 내리치려던 그 순간.
쿠르르르릉——!
대지를 뒤흔드는 거대한 천둥소리가 연무장 뒤편에서 울려 퍼졌다.
팽무도와 제자들이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수 폭포 절벽 상부에서 집채만 한 거대 바위 수십 개가 거대한 먼지 폭풍을 일으키며 연무장 광장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악! 진짜 바위가 떨어진다!”
“도망쳐! 머리 조심해!”
연무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제자들은 지훈이 머릿속에 띄워준 초록색 대피 경로선을 따라 일사불란하게 광장 외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평소 대피 훈련을 받지 않았던 제자들이었지만, 지훈의 실시간 시뮬레이션 안내선 덕분에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신속하게 위험 구역을 벗어났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것은 광장 정중앙에 서 있던 팽무도 장로였다.
“이, 이깟 돌덩이 따위가 무림의 장로를 위협할 수 있을 줄 아느냐! 참풍도로 베어버리면 그만……!”
팽무도가 자존심을 세우며 참풍도를 휘둘러 떨어지는 바위를 베려 했다.
그러나 그가 도법을 전개하려는 순간, 그의 머리 위를 가리고 있던 붉은 비단 끈이 도풍의 마찰열과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툭 하고 끊어졌다. 동시에 팽무도의 정수리를 단단히 덮고 있던 가발과 상투가 거센 풍압에 밀려 공중으로 훌렁 날아가 버렸다.
반짝——!
한낮의 뜨거운 햇살이 팽무도의 92% 모근이 소실된, 눈이 부실 정도로 매끄러운 민머리를 정조준하며 반사시켰다.
“……앗!”
팽무도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무의식적으로 두 손으로 대머리를 감싸 쥐었다.
그 바람에 참풍도의 영력 제어가 완전히 깨져버렸고, 그의 몸은 무방비 상태로 지면에 고정되었다. 설상가상으로 그의 머리 바로 위 상공 5미터 지점까지, 집채만 한 거대 바위 하나가 중력 가속도를 가득 머금은 채 수직으로 추락하고 있었다.
“장로님! 무구의 성능을 검증할 시간입니다!”
그 절체절명의 순간, 노란 조끼를 입은 지훈이 폭풍처럼 대지를 차며 쇄도했다.
지훈은 단상 위에 놓여 있던 비단 상자 속에서 찬란한 황금빛 영기를 뿜어내던 ‘낙석 대비용 강철 안전모 - 황금 용 에디션’을 번개처럼 낚아챘다. 그리고 팽무도를 향해 몸을 날리며 소리쳤다.
“머리 조심하십시오! 턱끈 조이세요!”
지훈은 팽무도의 머리 위로 황금 용 안전모를 강제로 씌우고, 안전모 상부에 설계된 특수 ‘상투 락킹 홈’을 팽무도의 남은 옆머리 끈과 고정 장치에 딸깍 소리가 나도록 완벽하게 체결했다.
딸깍!
안전모가 팽무도의 두피에 완벽하게 밀착되는 순간, 팽무도의 receding hairline과 빈 정수리가 황금빛 강철 챙 아래로 완벽하게 은폐되었다. 팽무도가 자신의 대머리가 가려졌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찰나.
쿠우우우웅——!
수만 근 무게의 집채만 한 거대 낙석이 팽무도의 머리, 정확히는 그가 쓴 황금 용 안전모 정중앙을 직격했다.
엄청난 충격음이 대연무장 광장을 가득 채웠다. 관중석 외곽으로 대피했던 제자들과 잡역부들이 “장로님!” 하고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감았다. 결단기 고수라 할지라도 무방비 상태에서 수만 근의 바위를 머리로 받았다면 머리가 수박처럼 깨져 즉사했을 터였다.
하지만 그 순간, 황금 용 안전모 표면에 새겨진 황금 용 문양이 눈이 멀 것 같은 찬란한 빛을 발산했다.
[낙석 대비용 강철 안전모 - 충격 분산 기술 활성화]
[물리적 충격량: 45,000근 -> 내장 완충재 및 역학적 돔 구조를 통해 지면으로 100% 분산 방전 완료]
지훈이 설계하고 당철진이 밤새 제련한 안전모의 진정한 위력이 실전에서 폭발했다.
바위가 안전모 정수리에 부딪히는 순간, 바위에 실려 있던 무시무시한 운동 에너지가 황금 용의 비늘 모양을 타고 안전모의 측면 지지대로 흘러들어가 팽무도의 어깨와 다리를 거쳐 연무장 바닥 대지로 완벽하게 방전되었다.
쩍! 쩍쩍쩍!
팽무도가 딛고 서 있던 대연무장 바닥 석판이 엄청난 충격 분산력으로 인해 거미줄처럼 쩍쩍 갈라지며 주저앉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팽무도의 머리를 직격했던 집채만 한 거대 바위는 강철 안전모의 압도적인 경도와 충격 반동을 견디지 못하고, 팽무도의 머리 위에서 ‘쾅!’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산산조각 나며 하얀 돌가루가 되어 부서져 내렸다.
스르르르릉…….
자욱한 돌가루 먼지가 연무장 바람에 흩날리며 걷혔다.
그 먼지 속에서, 팽무도 장로는 청룡도를 쥔 채 미동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의 머리 위에는 찌그러짐 하나 없이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는 황금 용 안전모가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고, 그의 목뼈나 척추에는 단 한 톨의 대미지도 가해지지 않았다. 심지어 가벼운 뇌진탕 증세조차 없이, 그의 눈빛은 맑고 형형했다.
“……내, 내가 살아있단 말이냐?”
팽무도가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멍청하게 중얼거렸다.
그는 방금 하늘에서 떨어진 낙석의 위력이 결단기 고수의 전력 참격과 맞먹는 수준이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맨머리로 맞았다면 머리가 깨지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쌓아온 무공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터였다. 그런데 이 머리에 쓴 기묘한 황금 투구 하나가 그 무시무시한 충격을 완벽하게 흡수해 땅으로 흘려보냈다.
게다가…… 바람이 세차게 부는데도, 상부의 ‘상투 락킹 홈’ 덕분에 투구가 머리에 접착제라도 붙인 듯 단단히 고정되어 그의 치명적인 대머리 약점을 완벽하게 사수해 주고 있었다.
팽무도의 눈가에 뜨거운 눈물이 핑 돌았다.
“이, 이것은 무림의 수호구다…… 천계의 기술이 깃든 진정한 전사의 투구로다!”
관중석 뒤편에서 노란 안전모를 안고 서 있던 마태풍이 광장 중앙을 향해 열광적으로 소리쳤다.
“보십시오! 제 말이 맞지 않습니까! 장로님! 대가리가 깨져봐야 헬멧의 위대함을 깨닫는 법입니다! 안전모야말로 검사의 진정한 멋이자 생명줄입니다!”
“장로님, 무구의 실전 성능 검증이 완료되었습니다.”
지훈이 먼지를 털며 팽무도에게 다가가 냉정하게 단속 수첩을 들이밀었다.
“낙석 대비용 강철 안전모의 충격 흡수율 100% 입증 완료. 이로써 장로님의 안전 교육 이수 및 외문 제자들의 안전모 상시 착용 의무화 법안은 합법적으로 발효됩니다. 이의 있으십니까?”
팽무도는 붉어진 얼굴로 황금 용 안전모의 턱끈을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그리고 장로의 체면을 세우며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흠, 흠! 내 비록 이 무구의 나약함을 시험하려 했으나…… 천계의 공학 법칙이 담긴 이 황금 용 투구의 위력을 실전에서 확인했으니, 장로로서 더 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구나! 좋다! 내 오늘부로 이 투구를 머리에 쓰고, 외문 제자들에게 안전모 착용을 직접 솔선수범하여 가르치마!”
[띵! 꼰대 장로 포섭 및 안전모 실전 검증 대성공!]
[천도 안전 마일리지 5,000포인트가 정산되어 현재 잔고는 22,000포인트입니다!]
[천운종 외문 보수 세력의 안전모 착용 거부 시위가 공식적으로 종식되었습니다!]
연무장을 가득 메운 제자들과 잡역부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지훈과 팽무도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마침내 외문 보수 세력의 거센 반발을 잠재우고, 전 제자들에게 안전모를 씌우는 행정적 개혁이 완벽하게 안착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지훈이 마일리지 정산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전에, 연무장 바닥의 쩍쩍 갈라진 석판 틈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이한 영기 진동이 그의 위험 요인 투시안에 점멸하기 시작했다.
[!!! 긴급 환경 위기 경보 !!!]
[지점: 연무장 바닥 균열 틈새]
[원인: 낙석 충격으로 인해 연무장 지하에 매설되어 있던 고대 소방 살수 배관 일부가 파손되어 대규모 영수(靈水) 누출 및 지반 침하 위험도 급증!]
지훈의 안경 렌즈 너머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 하나의 재난을 해결하자마자, 연무장 지하에서 문파 전체의 소방 방재망을 위협하는 대규모 누수 대참사의 전조가 붉은 빛을 발하며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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