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ạc nềnEnchanter2

간수장의 기습과 증거 은닉

Audio truyện
Chưa có audio. Bấm để tự tạo audio cho tập này.

쾅! 쾅! 쾅!


석문이 비명을 지르며 흔들렸다. 지하 4층의 차가운 습기 사이로 오래된 먼지 가루가 사정없이 흩날렸다. 단단한 화강암으로 지어진 타르타로스 대감옥의 벽면이 통째로 진동하는 듯한 위압감이었다.


“나리! 크롤 간수장입니다! 경비대 수십 명을 이끌고 이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숨을 헐떡이며 해부실 안쪽으로 뛰어 들어온 견습 조수 토토의 얼굴은 핏기 하나 없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소년의 갈라진 손에 들린 깃털 펜이 사정없이 떨리며 검은 잉크 방울을 바닥으로 뚝뚝 떨어뜨렸다.


로건은 바닥에 고인 피와 오물을 가죽 앞치마로 대강 닦아내며 이를 악물었다. 방금 전 대공의 뇌하수체에서 ‘망자의 3초 잔류 기억’을 강제로 추출해 낸 대가는 가혹했다. 머리를 도끼로 쪼개는 듯한 극심한 두통이 관자놀이를 때렸고, 입가에는 기침과 함께 울컥 쏟아져 나온 비릿한 선혈이 묻어 있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왼손이었다. 주술적 사념의 반발로 인해 왼손 신경망이 일시적으로 완전히 마비되어, 손가락 끝이 은빛 결정처럼 딱딱하게 굳어 가고 있었다. 손가락 하나조차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다.


로건은 마비된 왼손을 품에 안은 채, 부검대 위에 놓인 대공의 위장 조직 샘플을 내려다보았다. 은빛 유리관 속에서 푸른빛을 은은하게 발산하며 가라앉아 있는 ‘청색 살의 독소 잔류물’. 이것이 알리스터 대공의 사인이 단순 병사가 아닌 정교한 주술 독살임을 증명할 수 있는 이 세상 유일한 물리적 물증이었다. 만약 크롤에게 이 샘플을 빼앗긴다면, 사형 집행까지 남은 48시간의 유예는 그대로 그의 단두대 카운트다운이 될 터였다.


“우리가 시간을 벌 테니, 얼른 그 전리품을 숨겨라!”


어둠 속에서 애꾸눈 잭이 뼈를 깎는 무거운 식칼을 움켜쥐며 나타났다. 그의 거친 턱수염 사이로 침이 튀었다. 잭의 곁에는 키가 2미터에 달하는 거구의 죄수, 삼손이 버티고 서 있었다. 로건에게 고질적인 척추 디스크 통증을 완치받은 후 자발적으로 안치소의 문지기를 자처한 사내였다. 삼손은 로건이 선물해 준 특제 가죽 척추 보호대를 꽉 조여 매며 굵은 목뼈를 좌우로 꺾었다. *우두둑* 하는 살벌한 소리가 밀폐된 방 안에 울렸다.


“내 척추가 다시 주저앉기 전에는 경비병 한 놈도 이 문턱을 넘지 못할 걸세, 의원님. 걱정 말고 진실을 숨기시게.”


“고맙네.”


로건은 지체하지 않고 오른손을 움직였다. 마비된 왼손 대신 오른손바닥으로 유리관의 은빛 뚜껑을 돌려 완벽하게 밀폐했다. 그리고 비밀 해부실 구석에 위치한 녹슨 철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곳은 시체의 오물과 오수가 요새 밖으로 흘러나가는 더럽고 음산한 지하 감옥 배수로였다.


“톰! 거기 있느냐?”


로건이 배수로 철창을 열고 어둠이 가득한 오수 구덩이를 향해 나직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이윽고 시커먼 하수 오물 표면을 가르고 조용히 머리를 내민 것은 빈민가 소년 톰이었다. 톰은 잭이 포섭한 은밀한 연락망이자 하수구 지리에 정통한 쥐새끼 같은 아이였다.


“여기 있습니다, 나리!”


“이 유리관을 받아라. 절대로 깨뜨려선 안 된다. 하수구의 가장 깊고 냄새가 지독한 오물 속에 숨겨라. 하수구의 썩은 황화수소 냄새로 이 독소의 미세한 마력 파동을 완전히 교란해야 한다.”


“걱정 마십시오! 제 손톱에 때가 끼는 한이 있어도 아무도 못 찾을 겁니다!”


톰은 유리관을 받아 가슴팍 깊숙한 곳에 찔러 넣고는, 소리도 없이 어두운 오수 속으로 잠겨 사라졌다. 로건이 철창을 닫고 주변의 오물을 흩뿌려 흔적을 지운 순간, 안치소 외곽의 철문이 거대한 굉음과 함께 뜯겨 나갔다.


“밀어붙여라! 이단 사형수 놈이 대공의 시신을 사령술로 모독하고 있다!”


간수장 크롤의 날카로운 외침이 복도를 찢었다. 철제 쇠파이프와 가죽 채찍을 든 경비병 수십 명이 안치소 내부로 폭풍처럼 난입하려 했다.


“멈추십시오.”


삼손이 거구의 몸으로 좁은 석문 입구를 가로막았다. 그의 육중한 쇠사슬 흉갑과 넓은 어깨가 완벽한 인간 장벽이 되어 경비병들의 시야를 차단했다.


“소장님의 정식 수색 명령서가 없다면 이 야간에 안치소의 문턱을 넘는 것은 타르타로스의 율법 위반입니다.”


“이 미친 장기수 놈이 어디서 감히 율법을 논하느냐! 당장 저 대머리를 쳐라!”


크롤이 분노로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그의 왼쪽 다리는 만성 납 중독과 통풍성 발작으로 인해 미세하게 절뚝거리고 있었지만, 손에 쥔 고통의 철제 채찍은 여전히 살벌한 마력을 풍겼다. 경비병들의 무거운 철제 곤봉이 삼손의 어깨와 가슴을 무자비하게 내리쳤다.


*퍽! 콰직!*


삼손은 신음 소리 하나 흘리지 않고 몽둥이질을 맨몸으로 받아냈다. 로건의 해부학적 급소 압박 치료 덕분에 고질적인 디스크 통증이 사라진 그의 육체는 이전보다 훨씬 단단하고 유연했다. 그 뒤에서 잭이 무거운 식칼의 칼등을 휘두르며 경비병들의 손목 뼈를 정확히 가격해 무기를 떨어뜨렸다. 밑바닥 용병 출신다운 군더더기 없는 난투극이었다.


“이 비열한 놈들이 기어코 반역을 꾀하는구나!”


크롤이 이를 갈며 자신의 고통 채찍을 휘둘렀다. 채찍 끝에 깃든 마력이 삼손의 뺨을 찢고 붉은 선혈을 뿜게 만들었지만, 삼손은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직 로건에게 받은 은혜를 갚겠다는 집념 하나로 버티는 굳건한 방패였다.


그 소란스러운 대치 속에서, 로건은 오른손 하나로 대공의 절개된 가슴 피부를 다시 봉합하기 시작했다. 바늘을 쥔 손가락 끝에 ‘메스 끝의 미세 촉각’을 실었다. 왼손의 마비로 인해 시야가 흔들렸지만, 실과 바늘이 가죽 같은 사체 피부를 뚫고 지나갈 때 전해지는 미세한 저항력만으로 보지 않고도 한 치의 오차 없는 완벽한 봉합을 완성해 나갔다.


*서걱, 서걱.*


봉합을 마친 로건은 대공의 시신 위에 보존용 암염 얼음을 가득 덮었다. 얼음이 뿜어내는 혹독한 냉기와 하얗게 얼어붙은 서리가 대공의 가슴에 남은 정교한 Y자 절개 흔적을 순식간에 덮어 가려주었다. 은빛 외안경 ‘베리타스’와 백은 메스 ‘아스클레피오스’를 품속 깊은 곳에 숨긴 순간, 마침내 삼손의 인간 장벽이 무너지며 석문이 통째로 부서졌다.


“비켜라!”


크롤이 쓰러진 삼손의 옆구리를 거칠게 걷어차며 비밀 해부실 내부로 들이닥쳤다. 그의 뒤로 쇠파이프를 든 경비병들이 안치소를 가득 메웠다. 식초 소독약 냄새와 냉각용 암염 얼음의 차가운 한기가 가득한 방 중앙에서, 로건은 피 묻은 입술을 닦아내며 창백한 얼굴로 서 있었다.


“이단 사형수 놈, 마침내 시체를 훼손하는 사령술 현장을 잡았구나!”


크롤이 승리감에 젖어 비열하게 웃었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묘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대공의 시신보다 먼저 해부실의 바닥 판자와 벽돌 틈새를 샅샅이 훑었다. 크롤의 진짜 목적은 단순한 부검 적발이 아니었다. 소장 바르그가 죄수들을 착취하고 장기를 밀매하며 모아둔 은밀한 ‘뇌물 수수 장부’를 이 혼란을 틈타 가로채려는 탐욕이 그의 눈동자에 이글거리고 있었다.


“수색해라! 샅샅이 뒤져서 숨겨둔 ‘장부’와 시체 조각들을 모조리 찾아내!”


경비병들이 안치소 내부를 쑥대밭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선반 위의 유리 약병들이 바닥에 떨어져 박살 나고, 보존용 얼음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그들은 대공의 시신을 덮고 있던 암염 얼음을 거칠게 걷어내고 가슴을 수색했지만, 정교한 봉합 흔적은 차가운 냉기와 성에에 가려져 육안으로는 단순한 시체 얼룩처럼 보였다.


“간수장님!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장부도, 시체 훼손의 흔적도 없습니다!”


“뭐라? 그럴 리가 없다! 이놈들이 분명 밤새 무언가를 가르고 있었다!”


크롤의 얼굴이 분노와 초조함으로 일그러졌다. 그의 다리가 통풍성 발작으로 인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이 모든 실패의 원인이 눈앞에 서 있는 깡마른 사형수에게 있다고 확신했다.


크롤이 성큼성큼 다가와 로건의 낡은 가죽 작업복 덜미를 거칠게 움켜쥐었다.


“증거는 어디 있나, 이 미천한 시체 수거인 놈! 네놈이 대공의 시신에서 빼돌린 핵심 장기와 뇌물이 어디로 갔냔 말이다!”


로건은 목이 졸리는 고통 속에서도 눈동자 하나 흔들리지 않고 크롤을 차갑게 응시했다. 그의 창백한 입술 사이로 차가운 조소가 흘러나왔다.


“증거라니요? 저희는 그저 시독이 퍼지지 않게 얼음으로 시신을 보존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간수장님께서 이토록 흥분하시는 진짜 이유가…… 대공의 시신이 아니라 다른 ‘장부’ 때문은 아니신지요?”


“이, 이 빌어먹을 놈이……!”


자신의 속내를 정확히 꿰뚫어 본 로건의 도발에 크롤의 이마에 굵은 핏대가 솟구쳤다. 그는 로건을 바닥으로 거칠게 내팽개쳤다.


“이놈을 당장 지하 최심부 징벌방, 제1독방에 처넣어라! 빛 한 점 주지 말고, 물 한 모금 주지 마라! 이단심문관 케네스 님께서 오실 때까지 스스로 죄를 고해하며 말라 죽게 만들 것이다!”


경비병들이 쓰러진 로건의 양팔을 거칠게 잡아끌었다. 마비된 왼손에 가해지는 통증이 척수 신경을 타고 뇌리를 찔렀지만, 로건은 신음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그는 끌려가며 석문 모퉁이 어둠 속을 슬쩍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오물이 흐르는 지하 배수로의 틈새가 있었다.


하수구의 차가운 어둠 속에서, 애꾸눈 잭이 숨죽인 채 로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두꺼운 가죽 장갑을 낀 손에는, 대공의 위장 조직이 담긴 은빛 유리관이 소중하게 품겨 있었다.


물증은 지켜냈다.


로건은 자신을 덮쳐오는 절대 암흑의 징벌방을 향해 끌려가며, 마음속으로 차갑게 읊조렸다.


‘이제 48시간 남았다, 케네스.’

HẾT CHƯƠNG

Chưa có bình luận nào. Hãy là người đầu tiên!